친환경농업단지 두루미 등 철새떼 장관
전남도, 농경지일대 생태환경 점진적 복원과 더불어 농민 공동체 의식까지 되살리는 일석이조의…..
 
이동구 기자
전남도가 역점시책으로 추진중인 친환경농업이 도내 전역으로 확산됨에 따라 농경지의 생태환경이 점진적인 복원조짐을 보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는 지난해 생명식품 생산 5개년계획을 수립 올해부터 2009년까지 경지면적의 30%에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한다는 목표로 도내 전 지역으로 친환경농업으로 확산시킴에 따라 그동안 농경지에서 보기힘든 미꾸라지, 우렁이 등의 개체수가 급속히 늘어 이를 먹이로 하는 쇠백로, 두루미 등이 속속 들판을 누비고 있다.

실제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는 나주시 동강면 장동리를 비롯 곡성군 오산면 연화리, 무안군 해제면 산길리, 함평군 엄다면 영흥리일대 농경지에는 철새들로 연일 북적거리고 있다.

호남대 생명과학과 이두표 교수는 “최근 전남지역의 농경지에 여름철새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제초제 등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량이 줄어들면서 철새들의 먹이가 많아지는 등 서식환경이 좋아지고 있는 것을 증명한 결과다”고 말했다.

농민 박승록씨(무안군 해제면 산길리)는 “들판에 미꾸라지, 붕어 등이 살아나고 철새들이 찾아오는 것은 반가운 일이나 한편으로 철새들이 떼를 지어 다닐 경우 농작물에 피해를 주지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친환경농업이 확산됨에 따라 작목반을 구성하는 등 그동안 사라졌던 공동체 의식이 되살아나는 등 새로운 풍속도가 등장하고 있다.

특히 고령농업인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논갈이와 친환경 방제약제 살포 등을 젊은이들이 공동작업으로 추진하고 있어 친환경농업 추진으로 인한 부수적인 이점까지 얻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는 이같은 이점을 최대한 살려 친환경농업을 지속적으로 육성시켜 나감으로써 농가소득증대는 물론 안전한 먹거리 생산, 농약으로부터의 해방, 우리 전통의 농촌다움을 살리는 공동체의식이 확산될 수 있도록 범도민 의식개혁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키로 했다.
기사입력: 2005/06/15 [14:31]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