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은 민주화세력 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특별기고] 시스템 클럽, 지만원 박사
 
지만원


5.18은 광주시민만의 전유물이 아니며 국민 일부에 불과한 민주화세력의 전유물이 아니다. 5.18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공유하는 국민의 역사이며, 모든 국민은 역사를 자유롭게 연구하고 발표하며 공론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5.18에 대한 사관은 학자들의 몫이지 정치인들이 법으로 강제할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다. 학자들의 학문공간을 정치인들이 침범하여 사관을 정하고, 이와 다른 사관을 말하는 학자를 린치-탄압하는 것은 전체주의적 야만행위이다.
 
필자는 필자는 광주사태는 민주화운동이 아니며, 광주사태 배후에 불순세력이 있었다고 표현한 죄로 2002.10월 갑자기 들이닥친 광주경찰관들에 의해 수갑을 뒤로 찬 채, 6시간 동안 끌려가면서 온갖 물리적 언어적 폭력과 린치를 당한 후 100일간 옥살이를 한 적이 있다.
 
대법원 대법관들은 도주할 우려나 증거를 은닉할 우려가 전혀 없는 안양시민을 광주로 끌어다 구속시키고, 광주법관들이 재판하는 것이 법에 위배하지 않으니, 계속 광주에서 재판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5.18과 광주는 이만큼 신성시 됐고, 민주화세력은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를 지녔다.
 
그러나 정치인돌과 법관들이 역사를 연구하고 자기들의 생각과 다른 사관을 합법을 가장하여 탄압한다는 것은 전체주의적 야만이며 우리는 이 땅에 미주주의를 제대로 가꾸기 위해서라도 이들의 잘못을 깨우쳐 줄 의무가 있다.
 
이런 의미에서 필자는 필자의 홈페이지에 5.18과 12.12 코너를 마련하여 방대한 자료들을 수록하고 있다. 이 자료들은 누구나 공유할 수 있는 것들이며 역사 연구에 도움이 되기 위해 게시된 것들이다.
 
마침 5.18의 산 증인의 한분인 김동문 바로잡기 선생님께서 용기있게 5.18을 정리하시는 것은 금단시 돼 왔던 역사의 판도라 상자를 여는 신선한 도전으로 보여진다. 많은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아래에 필자가 소장한 5.18에 대한 단상 하나를 여기에 첨부할까 한다.
 

[유언비어로 본 광주사태]
 
5월18일
상황: 시위군중 1,000여 명, 경찰차 방화, 유언비어 날조 시민동원
 
“여학생을 발가벗긴 채 세워놓고 칼로 유방을 도려내어 죽였다”
“경상도 군인들이 전라도 사람들의 씨를 말리려 왔다”
“경상도 군인만 골라서 왔다”
 

5월19일
상황: 파출소 방화, 각목, 돌, 쇠;파이프로 경찰과 계엄군 공격, 야음에 버스 및 대량의 택시 동원 돌진, 유언비어 날조하여 시민참여 유도
 
“경상도 군인들이 전라도에 와서 여자고 남자고 닥치는 대로 밟아죽이고 있다”

“계엄군이 출동해서 장갑차로 사람을 깔아 죽였다”
“공수부대들이 호박을 찌르듯이 닥치는 대로 찔러 피가 강물처럼 흐르는 시체들을 트럭에 던지고 있다”
 
“여학생들이 발가벗긴 채로 피를 흘리며 트럭에 실려갔다”
“공수부대들은 [젊은 놈은 모조리 죽여라], [광주시민 70%는 죽어도 좋다]는 구호를 공공연히 외치고 있다”
 
목이 짧은 시체를 보고는 “목이 없다”로, 유방이 낮은 시체를 보고는 “유방이 없다”로 표현하여 유언비어를 자아냈다.
 

5월20일
상황: 무기고 탈취-무차별 난사
 

5월21일
상황: 세무서, 방송국, 파출소 방화, 진압부대 기습하여 차량 14대 탈취, 아세아자동차 습격하여 장갑차, 군용 및 일반 차량 200여대 탈취, 화약 및 YNT 탈취, 옥상에서 기관총 난사, 광주교도소 5회 공격(좌익수 170여명, 복역죄수 2,700명)
“신총리 이하 전각료가 굴복 퇴진하였다”
“최규하 대통령은 곧 하야하게 되었다”
 

5월22일(광주시 완전 점령: 무법천지)
* 시체를 가지고 왔다갔다하며 시민들에게 적개심을 일으키게 했다
* 시체들을 도청 앞 광장에 진열하고, 합동 장례식을 치른다며 시민을 동원하고 항쟁을 독려했다
* 어린이들에게 과자와 검을 나누어주면서 합세를 권장했다
 
5월23일(시민참여 급감)
상황: 시민들 이탈 시작, 수습국면 돌입, 냄새나는 희생자 시체 진열

"광주 궐기에 호응하여 전국각지에서도 소요사태가 일어나고 외국우방이 우리를 지원하기로 돼 있다"
 
"계엄군이 무력으로 진격해 오니 시민들은 총 궐기하라"
 
5월25일
상황: 수습위원회와 협상
“계엄군은 못 들어온다”
“5일만 견디면 된다”
 
“대세가 우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시민들은 우리 시민군에 가담하여 최후승리를 쟁취하라”
“계엄군이 무력진주하려 하니 시민들은 궐기 대항하라”
 

결 론

광주시민이 대거 시민군에 가담한 것은 민주화를 쟁취해내기 위한 철학적 동기에서 출발한 게 아니라 불순분자들이 퍼트린 선동적인 유언비어들에 자극되어 출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상도 사람들에 대해 가지고 있던 적대감정에 불을 붙여 적개심으로 폭발시킨 면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광주시민들이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서 답을 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정부로부터는 늘 푸대접을 받아왔다는 데 한을 품고 사는 광주시민들, 경상도 차가 광주 주유소에 들리면 휘발유를 넣어주지 않는다 할 정도의 대 경상도 적개심을 가지고 사는 광주시민들! 5.18 및 5,19 양일간 확산된 유언비어들은 이런 광주인들을 극도로 화나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5월19일부터 5.22일 광주시 전체를 시민군이 장악할 수 있도록 많은 시민들이 나서서 분노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많던 시민들이 5.22일부터는 시민군에서 떠났습니다. 교도소가 습격받고, 방송국과 세무서가 불타고, 파출소와 차량들이 불타고, 시내 전체가 불타는 듯한 치안 및 행정 부재의 무법천지, 도청 지하실에 적재된 TNT가 폭발하면 원자폭탄의 위력이 발휘될 것이라는 공포심, 이런 것들이 광주시민에게 정신을 차리도록 만들었을 것입니다. "이건 아닌데". "누군가에 속았다"는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황당한 유언비어들이 일시적으로는 광주시민을 속일 수 있었지만 그리 오래 속이지는 못했던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대다수 순수한 광주시민들은 날조된 유언비어에 자극되어 시민군의 편을 들었고, 시민군의 분별없는 파괴행위를 지켜보면서 제 정신을 차렸던 것입니다.
 
민간인 사망자 162명, 군인 사망자가 23명입니다. 민간인 사망자 162명 중 그 72.2%가 시민군이 탈취한 소총(M-1, CAR)에 의해 죽었습니다. 시민군이 시민에게 총을 쏘아 시민들을 분노케 한 것으로 보입니다. 민간 사망자의 82%가 불량자, 구두닦이, 넝마주이, 공장노동자, 전과자 등 소외계층(저들의 말로 기층세력)입니다.
 
이들이 과연 민주화를 쟁취하기 위한 숭고한 유관순 정신으로 나섰을까요? 이들이 광주민주화의 주역이라면 의식있는 광주인들은 얼마나 자존심이 상할까요? 광주사태는 호남인들의 정신적 자산이라고들 말합니다.
 
호남인들의 정신적 자산이 또 하나 있습니다. "김대중 선생님". 호남인들이 그토록 존경한 김대중은 누구입니까? 빨갱이입니다. 95.2%의 호남인들이 찍어준 노무현은 누구입니까? 요즘 호남인들은 노무현과 열우당을 향해 “당신들 때문에 호남인들이 도매금으로 빨갱이 소리를 듣는다”고 질타하는 걸로 압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정통 역사가 모두 좌익 역사-민중역사로 뒤집어지고 있습니다. 법원의 판결과는 달리 저는 김대중의 내란음모 사건이 조작된 것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이렇게 인위적으로 바꾼다고 해서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따라줄까요?
 
움켜만 쥔다고 다 내 것이 되는 게 아닙니다. 이 세상에는 버려야만 얻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명예-생명-권위 등도 버려야 얻을 수 있는 것들입니다. 호남인들이 명예를 획득하려면 광주사태-김대중-95.2%의 투표율을 스스로 도마위에 올려 자아비판을 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다시 반복하지만 광주사태는 광주인들만의 자산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사관에 대한 의견표시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광주인들의 정서와 아집에 반하는 역사관을 피력했다 해서 서울 사람을 광주 검찰이 끌어다가 린치를 가하는 행위, 광주 서부경찰관들이 수갑을 뒤로 채우고 6시간 동안 차안에서 벌였던 인간 이하의 야만적 린치 행위, 구속적부심을 심사하는 부장급 판사가 신성해야 할 법정에서 아비 벌 되는 학자, 아비벌 되는 광주 거주 변호인을 향해 막말을 하고, 탁자를 내려 치고, 고성을 질러 법정을 살벌한 분위기로 몰아간 야만적 행위를 지켜본 사람으로서,
 
그리고 광주사태 뒤에 불순세력이 있었다는 취지의 단순한 광고문에 적개심을 보이며 5.18부상자회 회장이 11명의 조폭을 이끌고 서울에 올라와 사무실을 부수고, 기물을 파손하고, 고성을 질러 건물 입주자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그것도 모자라 저의 아파트에 세워진 승용자를 부수고, 아파트 문을 발로 차서 문고리를 파손시키고, 수 시간에 걸쳐 경찰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포분위기를 연출한 5.18단체 핵심 지도자가 지휘한 테러를 고스란이 당했던 저로서는 "광주가 대한민국 민주화의 성지"라는 데 대해 자존심 상합니다.
 
바로 이런 식의 폭력과 증오심이 5.18 당시 광주를 무법천지로 만들었다는 생각, 지울 수 없습니다. 입으로는 광주가 민주화의 성지라 주장하면서, 행동으로는 가장 야만적인 모습을 보여준 광주! 우리는 광주시민들의 입을 보아야 합니까, 행동을 보아야 합니까? 광주의 법을 지키는 경찰, 검사, 판사들의 절제없는 분노와 야만이 어떻게 "민주화성지"라는 신성한 이름에 어울릴 수 있다는 것입니까? 그래서라도 광주는 민주화의 성지가 아니며. 광주사태는 결코 민주화운동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소수 좌익들이 제 4.3사태가 민중-민주화 운동이라 우기고 있는 지금 대한민국 국민 대다수가 수긍을 거부하듯이, 광주 시민들이 아무리 광주사태가 민주화운동이라고 우긴다 해도 국민 대다수가 수긍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우기면 우길수록 그들의 명예와 정신적 자산은 새어나갈 것입니다. 명예와 정신적 자산은 남들에 의해 부여되는 것이지 자신들의 우격다짐으로 얻어질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광주사태 뒤에 김대중과 문익환 목사가 있었습니다. 광주사태를 민주화운동으로 규정함으로써 간첩과 포섭대상자 사이에 귓속말로 주고 받던 지하 용어("선생님, 민주화 하셔야지요")가 버젓이 지상으로 나와 판을 치고 있습니다. 김대중과 문익환은 자칭 민주화의 대부들입니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은 누구입니까? 김대중은 적장에 검은 돈을 바친 빨갱이-역적이며, 문익환은 북한에서 기념우표가 발행될만큼 추앙받는 "인민의 영웅"입니다.

기사입력: 2005/06/16 [13:59]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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