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벨기에 쉬레더사와 양해각서 체결
 
강원취재본부
 
세계 최고의 실외 조명회사인 벨기에 슈레더사가 동해시 북평공단에 대규모 제조공장을 설립한다.
유럽을 방문중인 김진선지사와 송범호(강릉)도의회 산업경제위원장 등은 16일 오후 3시30분(한국시간 16일 밤 10시30분) 벨기에 브뤼셀에서 슈레드사와 북평공단에 실외조명기구 제조공장을 2006년까지 건립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슈레더사는 1단계 공사로 내년까지 500만달러를 투자해 조명기구 공사를 마무리 하고, 2단계로 2008년까지 1,000만달러를 투입해 공장증설을 통해 아시아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슈레더사는 2003년부터 한국시장에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올해는 서울 청계천 복원공사에 제품을 납품하는 등 국내 판매실적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한국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올 초 한국제조공장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가 공장신설을 선점해 북평공단에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슈레더사는 아시아시장의 경우 중국 인도 말레이사 등에 이미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있는 상태이며, 북평공단에 생산되는 제품은 국내 시장은 물론 일본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다.
북평공단은 자유무역지역 지정으로 외국인 투자기업의 경우 저렴한 공장부지 제공과 관세는 물론 취득세와 등록세 등이 일부 면제돼 외국인 기업의 선호도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는 슈레더사가 북평공단에 입주할 경우 고용촉진보조금과 금융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대신, 슈레더사는 도내 주요 사찰과 관광지 등에 조명기구를 무상으로 설치키로 약속했다.
진 슈레더 슈레더사 회장은 "아시아시장이 점차 늘어나 동해자유뮤역지역에 설치되는 공장을 아시아의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앞으로 수요변화에 따라 공장증설 등을 통해 판매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했다.
전세계 36개국에 진출해 있는 다국적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액은 150억유로에 달하는 슈레더사는 북평공장을 거점으로 중국 일본 등에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사는 "과거 벨기에는 1,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많은 고통을 받았고 한국전쟁에 참전해 우리나라와 깊은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며 "동해 북평공단에 공장을 설립하면 행재정적 지원은 물론 최고의 기업환경을 제공해 성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속초시 설악동 조각공원에 슈레더 조명공원이 조성된다. 유럽을 방문중인 김진선지사와 이병선(속초)도의회운영위원장 등은 16일 오후 벨기에 브뤼셀에서 진 슈레더 슈레더사 사장을 만나 동해안의 대표적 관광지인 속초 설악동에 첨단시설을 갖춘 야간 조명시설을 무상으로 설치키로 합의했다.
슈레더사는 설악동 조각공원에 자사에서 생산되는 각양각색의 첨단 조명시설을 무상으로 설치해 한국관광객들에게 선보인다는 것이다.
동해시 북평공단에 공장을 건립할 계획인 수레더사는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도의 약속에 대한 답례로 이같이 결정했다.
벨기에 슈레더사는 1903년 창립해 100년넘게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조명 전문회사로 속초에 슈레더 조명공원이 들어서면 홍보효과는 물론 설악동 일대가 새로운 야간 관광명소로 부상할 전망이다.
조각공원에 설치되는 조명은 조각품을 야간에도 대낮과 같이 감상할 수 있도록 상하좌우에 특수시설로 설치되며, 다양한 색상의 조명을 통해 바다와 조각품의 입체효과를 최대한 살린다는 방침이다.
강원도와 슈레더사는 올 하반기 실시설계를 마치고 가능한 연내 착공해 늦어도 내년 초에는 조각공원에 슈레더 조명시설 설치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병선의원은 "세계적인 조명회사가 설악동에 자사 이름을 내걸고 슈레더 조명공원을 설치하는 만큼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며 "침체된 설악권 관광 활성화를 위해 강원도가 적극 노력하는 만큼 정부에서도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기사입력: 2005/06/17 [11:03]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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