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업종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조사
올 하반기에는 전자·반도체, 기계 업종은 호조세.. 반면 자동차, 건설 등 상대적 부진 전망
 
이동구 기자

대한상공회의소(회장 朴容晟)가 최근 주요 업종별 협회를 대상으로 실시한 ‘주요 업종의 2005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조사’ 자료를 17일 발표했다. 조사 내용애 따르면 전자, 기계 업종은 수출호조세 지속과 더불어 계절수요 증가, 신제품 개발과 해외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조사됐다.

전자는 해외에서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LCD·PDP 등 디지털제품의 수요확대, 高價 프리미엄 가전제품 출시 등으로 작년부터 이어진 내수와 수출호조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반도체의 경우도 하반기 입학·졸업, 크리스마스 등 계절특수가 예정된 가운데 DRAM 수급안정과 이를 통한 가격조절이 가능해 호조가 예상된다.

일반기계는 BRICs 국가들의 공작·건설기계 수요확대로 상반기에 이어 10%가 넘는 수출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 설비투자가 회복되고 부품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성장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대표적인 高유가 수혜업종인 정유의 경우 외형상 내수와 수출은 1~2% 수준 증가에 머물 전망이나 제품단가 상승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자동차, 섬유, 건설 등의 업종은 원화강세로 인한 수출증가세 둔화와 세계시장에서의 경쟁격화, 재건축 물량감소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 전망이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의 경우 신차출시와 특소세 인하 효과로 하반기 내수판매가 다소 회복될 전망이나 환율하락과 美 현지생산 본격화 등의 영향으로 수출증가세 둔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섬유쿼터 폐지로 중국산 저가제품의 시장잠식이 지속되고 있는 섬유 업종과 각종 부동산대책의 시행으로 민간부문 건설물량 감소가 예상되는 건설의 경우도 부진한 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조선은 충분한 물량확보와 컨테이너선·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수주물량 증가 등 각종 호재에도 불구하고, 후판가격 상승과 低선가 물량출하가 이어지면서 하반기에도 적자수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전망(전년 동기대비, %)

▶ 자동차 : 상반기 중 생산은 수출호조세 지속에 힘입어 작년 하반기에 이어 전년 동기대비 6.9% 증가한 호조세를 유지. 지속적인 품질향상과 브랜드 인지도 상승으로 수출은 12.5% 증가한 반면, 내수(-3.1%)는 휘발유 가격상승과 SUV 차량 판매부진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 지속. 하반기에는 신차출시 효과 등으로 내수(4.2%)가 증가세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되나, 환율하락과 美 현지생산 본격화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둔화(0.0%)되면서 생산(2.0%)은 소폭 증가에 그칠 전망

▶ 전자 : 상반기 중 생산은 LCD, PDP 등 디지털 신제품의 수요증가와 생산설비 확장으로 6.4% 증가한 호조세를 유지. 내수는 에어컨 특수와 가전제품 수요증가에 힘입어 5.8% 증가했으나, 수출은 환율하락과 이에 따른 對美수출 감소의 영향으로 1.7% 증가에 그침. 하반기에는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과 함께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힘입어 생산(7.0%)과 내수(3.1%) 호조세가 유지되고 수출(5.5%) 증가폭도 확대될 전망

▶ 반도체 : 상반기 중 생산(7.5%)과 수출(11.1%)은 생산라인 증설과 중국 등 이머징마켓의 시장 확대, MP3Player 등 디지털 가전제품의 꾸준한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호조세를 지속. 하반기에도 졸업·입학·크리스마스 등의 계절특수와 DRAM 수급·가격안정이 예상돼 생산과 수출은 각각 4.0%, 6.2% 증가할 전망

▶ 일반기계 : 생산과 내수는 IT업종 등 국내 설비투자 회복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상반기 중 각각 1.1%, 1.4% 증가에 그침. 수출은 환율하락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에도 불구하고 기술·품질경쟁력 확보에 힘입어 12.1%의 높은 증가세 유지. 하반기에는 수출증가세 지속과 설비투자 및 부품수요 증가에 힘입어 생산은 4.9%, 내수는 3.0%로 증가폭이 다시 확대될 전망이며, 수출 역시 중국과 인도 등 BRICs 국가들의 성장지속과 공작·건설기계 수출물량 증가로 16.4%의 높은 성장 전망

▶ 섬유 : 섬유쿼터 폐지로 세계시장에서 중국산 제품의 시장잠식과 의류생산 감소, 화섬업계의 설비·인원감축 등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상반기 생산, 내수, 수출 모두 각각 9.4%, 5.0%, 4.5%씩 감소. 그러나 하반기에는 산업용 소재 기술개발과 고가·명품의류 수요증가, BRICs 등 해외에서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에 힘입어 생산(-6.5%)과 수출(-2.1%) 감소폭이 축소되고 내수는 3.8% 증가한 상승세로 반전될 전망

▶ 철강 : 상반기 중 생산과 내수는 건설수요 감소와 철강가격 하락에 따른 구매지연 등의 영향으로 각각 1.9%, 0.3% 증가에 그침. 수출은 일부 철강제품(철근, 형강 등)과 일본, 미국, 동남아 등의 수출증가에 힘입어 3.5% 증가. 하반기에는 INI 당진공장 생산재개 등 설비확충과 상반기에 旣수주된 공공건설용 철강수요 증가로 생산은 2.9%, 내수는 4.3%로 작년 수준의 증가율을 회복. 그러나 수출은 중국의 생산능력 확대와 긴축정책으로 인한 수요 감소로 -0.9% 감소세로 반전될 전망

▶ 조선 : 안정적인 생산 활동과 정상적인 수출물량 출하 등으로 상반기 중 건조실적과 수출은 각각 6.5%와 3.0% 증가. 혁신적인 공법개발 등 생산성 향상이 지속되고 있어 특이사항이 발생하지 않는 한 하반기에도 생산과 수출은 각각 12.5%, 6.2%로 증가할 전망. 그러나 이러한 외형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조선용 후판가격 상승과 低선가 물량출하로 올해까지는 적자수출 불가피

▶ 정유 : 상반기 중 생산과 내수는 휘발유·항공유 소비회복과 나프타 수요증가, 지속적인 유사휘발유 단속 등에 힘입어 각각 2.3%, 3.3%의 증가세 유지. 수출도 중질유를 중심으로 對중국 수출물량이 증가하면서 3.3% 증가. 하반기에도 석유화학업종의 호조세 지속과 유사휘발유 단속,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의 석유소비 증가에 따라 생산(1.0%), 내수(1.2%), 수출(2.5%) 물량의 완만한 증가세 유지 예상.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물량증가 이상의 수익성 확대와 업계 호황 지속 전망

▶ 석유화학 : 작년부터 이어진 고유가와 이로 인한 제품가격 상승, 설비증설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로 상반기 중 생산은 3.7% 증가. 내수는 디지털·슬림화 진전에 따른 전자부문에서의 수요부진과 건설·화섬경기 부진으로 5.7% 감소했으며, 수출은 내수감소 물량이 수출로 전환되면서 12.3% 증가. 하반기에는 이러한 생산(5.5%), 수출(9.8%)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며, 설비투자 및 건설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내수(0.3%) 역시 미약하나마 회복세로 반전될 전망. 그러나 이러한 외형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중국과 중동 등 주요 수출국들의 공급능력 확대로 제품단가가 하락하면서 업계 채산성은 악화되고 있는 상황

▶ 건설 : 상반기 중 국내공사 수주는 공공부문의 발주물량 증대에도 불구하고 민간부문의 재건축, 신규아파트 공급 감소로 작년 상반기보다 3.9% 감소. 하반기에도 각종 부동산대책의 본격 시행과 전반적인 경기부진의 여파로 주택과 상가 등 민간 건설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여 국내공사 수주는 전체적으로 7.6% 감소 전망 됐다.
기사입력: 2005/06/18 [08:35]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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