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선강원도지사, 자신의 비서관을 지냈던 김동철홍보부장 사망소식에 일정 앞당겨 귀국
 
강원취재본부
 
김진선지사는 유럽방문중 17일 오후 자신의 비서관을 지냈던 2014 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고김동철 홍보부장의 사망소식을 접하고 일정을 이틀 앞당겨 귀국길에 올랐다.
김지사는 17일 오후 7시(한국시간 18일 새벽 2시) KOTRA 취리히무역관장이 주최한 만찬에 앞서 작고소식을 접하고 한동안 침통한 분위기속에 말문을 열지 못했다.
만찬을 간단하게 끝낸 김지사는 장례식에는 자신이 꼭 참석해야 한다며 유족들과 장례일정을 협의해 당초 3일장이던 것을 5일장으로 연기하고 비행기에 올랐다.
취리히에서 인천공항까지 11시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도착시간엔 이미 장례식이 끝나기 때문이다.
1998년 취임후 5년동안 김지사의 비서관을 지냈던 고김동철부장은 삼척출신으로 김지사의 눈빛만 봐도 의중을 알아서 처리하는 신임이 두터운 인물이었다. 김지사 또한 고인의 가족사까지 훤히 알 정도로 공직사회의 상하관계를 떠나 마치 가족과 같은 인연을 맺어왔다.
김지사는 만찬후 호텔로 이동해 18, 19일로 예정된 바르샤바 마조비아주지사 면담과 NOC회장 면담 등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은 꼭 봐야 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고인은 5년동안 비서관 생활을 하면서 개인 생활을 거의 하지 못하고 도지사를 위해 일해온 사람"이라면서 "그동안 친동생처럼 삼촌처럼 그런 마음으로 지내왔으나 마치 오른팔을 잃은 느낌"이라고 침통해 했다.
김지사는 "교통사고가 춘천 시내에서 발생했는데 어떻게 목숨까지 일을 수 있느냐"며 "다행히 유럽방문중 남은 일정을 취소해도 무방하기 때문에 조기 귀국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라도 꼭 봐야 한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기사입력: 2005/06/18 [17:55]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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