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60 환경과 평화 강원도선언 선포
 
오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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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생명의 새로운 문명을 향하여
- DMZ60 “환경과 평화” 강원도선언 -




DMZ 60 “환경과 평화” 국제포럼이 2005년 6월 23일부터 6월 24일까지 서울 힐튼호텔과 강원도 DMZ 현장인 강원도 인제군 가전리 철책선 통문 앞에서 열렸다. 고건전총리,곽결호 환경부장관,김진선도지사,제임스 켈리 전 미국무성 차관보,샤프캇 카카헬 유엔환경계획 사무차장,존 데이비스 미국 메릴랜드교수, 최열환경재단 상임이사 ,임경순 양구군수,김장준 인제군수등 참가자들은 분단과 전쟁의 상징으로  인식되던 DMZ를 생명과 평화의 성지로 만들 것을 아래와 같이 선포하였다.


1. 지구의 모든 생명을 한꺼번에 절멸시킬 수 있는 모든 핵무기는 완전히 폐기되어야 한다. 우리는 강대국의 핵무기이건 약소국의 핵무기이건 모든 핵무기는 어떤 정당성도 없음을 확인하고, 오직 전면적이고 완전한 폐기만이 정당함을 재확인한다. 그런 점에서 최근 수년간 쟁점이 되고 있는 북한 핵문제는 북한 핵무기의 포기 및 폐기와 함께 이를 계기로 지구상의 모든 핵무기의 확실하고도 전면적인 폐기를 향한 세계시민들의 힘찬 노력이 있기를 소망한다.


2. 한반도의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와 통일을 향한 대한민국의 노력, 특히 2000년 남북한의 6ㆍ15 공동선언을 높이 평가한다. 남북한의 공동선언은 한반도는 물론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매우 중요하며, 이는 약속을 실천하는 양측의 노력을 통해서 현실화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북한 지도자는 남한을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함으로써 한반도와 동아시아 평화 진전에 결정적인 계기를 만들도록 촉구한다. 또한 한반도의 분단과 한국전쟁에 직간접적으로 작용했던 미국, 러시아(구소련), 중국, 일본은 그 역사적ㆍ인류적 책임을 통감하고 분단해소와 평화구축에 성실한 협력자가 되기를 희망한다.


3. 지난 7년 동안 지속되어온 남북강원도 사이의 교류협력사업은 분단의 아픔을 가장 집중적이고 지속적으로 겪고 있는 강원도 사람들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소중한 열매임을 확신한다. 우리는 남북강원도 교류협력사업이 한 차원 더 높은 단계로 발전하기 위하여, 설악산과 금강산을 하나의 관광권으로 묶는 획기적인 공동사업이 시작되기를 희망하고, 농업ㆍ임업ㆍ축산업ㆍ수산업 분야의 공동사업이 뿌리내리고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4.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놓여있는 지구환경을 살리기 위하여 지구차원, 지역공동체차원, 국가차원, 사회차원, 개인차원의 종합적이고 끈질긴 “보전과 살림 프로그램“이 절실하다. 연간 1조 달러가 넘는 세계의 군사비를 대폭 삭감하여 지구를 구출하려는 모든 실천 프로그램에 투입하고, 가난한 나라들과 중진국의 경제를 망가뜨리는 초국적 금융자본과 투기자본의 횡포를 국제적으로 엄격하게 통제하고 적정한 징세를 통해 가난한 이들을 구제하고, 이들이 나무를 심고 물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게 하는 ”민주적, 국제적, 종합적인 통제와 복구 프로그램“이 실현될 수 있도록 세계시민사회, NGO 등이 굳게 연대하기를 촉구한다.


5. 한반도 평화와 생태계의 보전을 위한 사업으로 “한국 DMZ의 인류 공원화, 평화공원화” 사업을 제안한다. 한국 DMZ는 이제 더 이상 단절과 대결의 공간으로 기능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우선 DMZ 남북 4km, 동서 248km를 인류의 공동공원으로 만들고, 남북의 평화ㆍ인간과 자연의 화해를 위한 공간으로 쓰기 위하여 남북한 양측과 남북분단과 전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던 나라들과 U.N.이 공동협의기구를 만들 것을 촉구한다. 동시에,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사이의 평화공간이 되어 지구환경과 평화를 위한 한민족과 인류 공동의 시범사업으로 시작되기를 갈망한다.
 
이에 앞서 참가자들은 인제군 서화면 서화리 정고개에서 김장준인제군수와 정성헌남북강원도협력협의회이사장으로부터 DMZ 평화생명동산 조성사업의 취지와 추진 계획을 듣고 펀치볼과 을지전망대를 둘러봤다.


DMZ 평화투어에는 고건 전국무총리,김진선지사,최열 환경재단 상임이사 등 200여명이 참가했다.

기사입력: 2005/06/25 [11:34]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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