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 공보관과 지방지 주재기자
 
이원희 기자

한국기자협회의 지난 2004년 6월에 있은 시군공보관 세미나의 내용을 들여다 보면 도단위 공보실의 6명 직원의 하루가 신문의 1면부터 마지막 면까지 관련 기사를 찾고 오려내는 일로 시작된다는 것.

06시 30분경기도내 18개 지방 신문과 중앙지,방송까지 뒤져 관련 기사를 찾고 스크랩하는데 90분을 소비한다. 관련 기사가 이니셜로 처리됐을 경우 취재기자에게 전화를 걸거나 해당기관에 협조를 요청한다.
 
8시 20분쯤 공보 계장이 결재를 가면 일회용 밥을 데우고 냉장고의 반찬으로 아침으로 해결하는데 스크랩에 누락된 기사가 있으면 며칠내 불호령이 떨어진다.

계도지에 대한 과도한 예산 책정이 더러 문제가 되고 지방지나 주재기자의 문제 또한 많은 걸로 지적됐는데 8-90년대는 이발사가 주재기자를 하거나 여인숙 경영, 기사를 쓰는 여사원 고용따위다.

본사에서 직접 취재할 수 없는 지역의 사건과 현상을 신속하게 본사로 송고하는게 주재기자의 목적이었는데 신문의 배포, 광고 수주를 담당하는 영업책임자일도 줘지게 됐다.

90년대 중반까지 본사와 수천만원에 이르는 보증금을 내고 계약하기에 이르렀다는 것. 1백만원은 커녕 70여만원의 박봉이지만 광고비와 신문지대를 본사와 나눠 가지며 명맥을 유지해 온 셈이다.

몇 해전 지방의 운수 재벌이 경영하는 신문의 기자가 취재원과 점심을 하며 반주를 한 후 자가 운전으로 돌아오는 길에 교통사고사를 당한 적이 있고 보상 문제가 불거졌을 때 재벌의 고압적인 행태가 시민단체의 의해 낱낱이 밝혀지기도 했다.
기사입력: 2005/06/27 [10:41]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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