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의 소녀와 또 한편의 영화
 
이원희 기자
국민학생(초등 학생)시절 대구에 살며 어머니를 따라 이웃 집의 흑백 tv를 자주 시청한게 1969년께다.
 
하루는 교인들이 그 집에 모여 가정 예배를 보며 들러 앉은 사람이 성경 한 구절을 읽는 과정서 막상 내 차례가 돌아왔을 때 나는 머뭇거려 다음 사람에게 돌아갔고 어머니의 질책을 받기도 했다.
 
한 소녀가 레스토랑서 허기에 지쳐 빵을 허겁지게 먹는 장면이 인상적인 영화에 대해 어느 정도 알게 된건 40대가 된 요즈음인데 1937년작 오케스트라의 소녀100men and a girl로 예의 소녀는 디아나 더빈이고 아버지 악단을 유명 오케스트라 지휘자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1882~1977)에 소개하고 그 과정이 가난에 끼니를 제대로 잊지 못하는 연속을 보여 주는 영화였다.
 
아직 유년 시절 본 영화중 제목을 확인하지 못한 영화가 있는데 독일군 장교가 여친인지 아니면 윤락녀인지 모를 여자를 찾아가 기다리며 과자를 과자를 먹다가 잠시 졸음에 빠진게 나오고 어느 부대를 찾아 한참 입씨름을 한 끝에 겨우 빵 한조각을 받아든게 나오는 영화다.
 
라스트 씬 예의 장교는 산비탈서 실의에 빠져 나무에 대고 총기를 마구 휘두르는데 마침 연합군 두 병사에 목격돼 사살된다.고인 물에 서서이 얼굴이 잠기는 장교의 모습과 장교의 총기에 실탄이 없는게 연합군 병사에 의해 확인되는 그런 영화였다.
기사입력: 2005/07/07 [21:1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오케스트라의 소녀] 오케스트라의 소녀와 또 한편의 영화 이원희 기자 2005/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