隱妻와 도박
 
이원희

언론을 통해 주 5일제 근무 여파로 교회가 금요일 밤 예배를 준비하는등 시대 변화에 대처하느라 고심하는걸 알 수 있었다.
12일 수원에 들렀다가 상경하던중 거대한 성을 연상하게 하는 교회가 철로변에 우뚝 서서 어둔 밤을 맞이하는걸 봤는데 주변 교통이 마비될 정도로 신도들로 주일이면 북적대는 교회가 있는 반면에 몇백억의 공사비를 들여 지은 교회가 음산하게 서 있는 모습은 보기 안 좋다.
명동의 한 성당은 토요일 혼례 준비와 하객 그리고 뷔페를 나르는 냉장차등 오랜 전통에 걸맞지 않게 북적거렸고 일반 웨딩홀처럼 제공되는건 몇 년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였다.
허름한 개척 교회나 산간 오지의 암자가 있는 반면에 주일 신도를 실어 나르는 차량이 엄청나고 언론을 비롯한 계열사를 적잖게 거느린 종교 권력을 연상하게 종교도 적지 않은데 고대의 로마 카톨릭이나 국교를 가진 시대를 생각하면 별로 대수로울게 못된다.
헐벗고 굶주리다가 순교하는것보다 나을지 모른다.隱妻와 도박을 지면을 통해 아주 강도 높게 비판한 언론을 10여 년 한창 내홍으로 치닫던 종교 단체 사건과 함께 읽은 적이 있다.
기사입력: 2005/07/12 [20:37]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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