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침봉과 일제의 만행
혈침봉이 과연, 국운 상승을 가로막을 수 있을까?
 
허세창 기자
그간 여러 보도 매체에서 이른 바, 혈침(血針)의 해악성에 대하여 수 없이 많은 보도를 내 놓은 바 있다. 그런데 과연, 혈침을 땅에 꽂아 두었다고 해서 실질적으로 그 주변 토지 지역이나 유관 인간들의 삶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문제이긴 한 것인가 하는 점에 있어서는 그 신빙성에 심히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할 것이다.

사실, 필자처럼 결코 특정 종교단체에 속해 있지 않은 사람으로서는 여러 종교 단체에서 주장하고 있는 바와 같은 제 이적 현상들조차 섣불리 믿을 수 없는 것이라 치부하고 있을뿐더러 또한, 과학적인 근거에 입각한 소견으로도 대개가 아무런 근거도 없는 허무맹랑한 주장들에 불과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 필자의 오랜 신념인 것이다.

그러한 견지에서 우리는 항상, 각종 언론매체나 주변 사람들에게서 익히 들어오던 일제(日帝)에 의해 저질러졌다고 의심이 가는 여러 소행 이야기들에 대하여 귀를 기울여 왔다. 그 이유로 해서 혈침에 관련된 많은 제 이야기들도 항상 인구에 회자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니, 그것은 바로 일제에 의해 광범위하게 저질러졌다고 주장되어져 오는 이른 바, 한반도 혈맥 차단 사업 다시 말해서 한반도의 각 주요 혈 자리 위치에다 혈맥 차단 침봉을 심어놓는 작업을 일제가 대규모로 벌여 왔었다는 제 주장들을 일컫고 있는 것이다. 또 실제로도 그러한 주장들에 대한 여러 정황증거들을 뒷받침하는 여러 장의 사진들도 발견되기도 했고 말이다.

물론, 그와 같이 일제에 의해 자행된 혈 자리 차단 사업의 효과 내지는 그 신빙성 자체는 잠시 뒤로 미뤄 두고서라도, 일제가 우리 한민족의 좋은 기운을 어떻게 해서든 나쁜 쪽으로 몰아 가려는 의도를 갖고 그와 같은 추악하고 어리석은 짓을 다 저질렀다고 하는 점 그 자체만큼은 애국적 한국인으로서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는 것도 사실이라 하겠다.

그러나 우리는 일제의 그런 추악한 의도 자체는 마음껏 비난을 할 수 있을지언정, 이 글에서 필자가 규명 해 보고자 하는 이른 바 혈침봉에 의한 혈 자리 차단 효과라고 하는 것은 과연, 그 근거가 있긴 한 것인가 하는 점에 대해서는 결코, 믿을만한 것이 못된다고 주장하는 것이고 또, 필자가 개인적으로 여러 문헌을 뒤져보고 살펴본 바에도 그러한 터무니없는 발상 자체를 한다는 자체부터가 그저 허무맹랑하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처럼 필자로서는 도대체 사람들이 무슨 근거로 혈침봉을 통한 혈 자리 차단 효과가 발생한다고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인지 그저 황당하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는 것인데, 기실 따지고 보면 오늘날과 같이 과학적 사고가 만개 해 있는 시대에조차도 그러한 미신적 사고들이 수그러들지 않고 횡행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 우리 인간들의 생각이라고 하는 것이 때로는 제법 현명한 듯이 보이다가도 또, 때로는 그 어리석기가 한 이 없다는 생각만이 들어 올뿐이라는 것이다.

그런 견지에서 혈침봉에 대한 필자의 견해를 약간 더 피력 해 보자면, 혈침이라고 하는 것도 따져놓고 보면 결국, 그 재료의 모든 성분이 지구라는 거대한 한 몸뚱아리에서 파생된 것일 뿐인데도 혈침이라고 하는 것을 마치, 무슨 외계에서 따로 뚝 떼어 내어 가져온 해로운 물질인양 취급할 수 있다는 발상 자체가 대단히 희극적인 발상이라 아니할 수 없다는 것이고, 또, 그러한 발상 자체도 생물 종의 반 면역 가역반응 현상에 비추어 보았을 때도 그 근거가 매우 희박하다고 불 수 밖에 없는 것이니, 일제가 제 아무리 악독한 마음을 먹고 한반도의 요소 요소에 혈침봉을 심어놓았다고 한들, 결과적으로 그들의 운명이라고 하는 것도 초라한 전쟁패배자의 신세를 면할 수 없게 되었다 할 것이니, 결국 우리 대한민국만 하더라도 일제에 의해 저질러진 혈자리 차단 혈침의 존재 유무에 관계없이 지금 현재는 일 만 년 역사이래 그 어느 때보다도 최고 번영의 시대를 구가 해 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그 누가 주장할 수 있단 말인가. 따라서 그러한 견지에서 살펴보더라도 혈자리를 차단하여 한 국가의 운명을 어긋나버리게 할 수 있다고 하는 그 망상 자체부터가 그저 실소만을 자아내게 할뿐이라는 것이다.

(물론, 지금 우리 한반도는 남과 북으로 허리가 두 동강이가 나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러한 저간의 사정도 직접적으로 혈침봉에 의한 영향 때문이라고 단정지을만한 하등의 어떠한 근거도 없기는 마찬가지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일제에 의한 혈 자리 파괴 작업 자체에 대한 그들의 의도 자체는 얼마든지 분노를 하고 비난을 해도 상관없는 일이겠지만, 정작 그토록 신빙성이 희박한 행위 자체를 그들이 자행했었다고 하는 그 어리석은 수작에 대해서만큼은 마음껏 조소를 퍼부어 주어도 무방하리라는 것이 필자의 솔직한 소회인 것이다.

기사입력: 2005/07/16 [10:57]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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