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피해 마을 주민들의 하소연이다.
 
박효성

 
고려조선소 발파피해를 고발한다.
 
진도군의 민자유치 제1호인 고려조선소가 지역 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사뭇 기업의 이속만을 차리는 아주 못된 기업으로 그 본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낙후된 지역경제를 부흥시키고 많은 일자리가 생기고 군민들의 삶에 어느 정도 기여를 할 것으로 여겨지며 고려조선소는 지난 1월에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황리에 착공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기대와는 달리 고려조선소는 사업초기부터 지역 민들의 안민은 생각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이에 고려조선소의 그동안의 행패를 고발합니다.
고려조선소의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이 된 것은 지난 4월부터입니다.

현재 산을 깍아 바다를 메우고 거기에 배를 건조할 수 있는 도크를 만드는 기초토공을 하고있습니다. 그런데 산을 깍는 과정에서 화약을 넣고 발파를 하는데 그 진동과 소음 그리고 비산 먼지 등은 어떤게 기준인지는 몰라도 마치 전쟁이라도 난 듯 합니다.
 
그래도 이 지역(군내면죽전리공성구지마을)민들은 그 고통을 참고 저 사람들이 잘 되야 우리도 잘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참고생활을 하던 중에 점점 발파의 강도는 높아지고 그 진동으로 인해 많은 가옥의 균열이 가게 되었습니다.
참다 못한 주민은(박동환씨등) 개인적으로 5월에 고려조선소에 시정을 요구했고 조선소 측에서는 알맞은 보수작업을 약속했지만 지금까지도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마을주민들은 고려조선소의 책임자를 배석시켜 6월달과 7월 9일에 주민회의를 가져서 고려조선소로 하여금 지금까지의 피해와 앞으로 진행될 피해에 대해서도 성실히 책임을 질 것을 요구했고 고려조선조 측의 대표는 그렇게 하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그러나 고려조선소는 약속한 이런 사항을 지키기는 커녕 버티기로 일관했으며 재차 요구를 해도 관철이 되지 않아 급기야 7월 20일에 공성구지 주민은 고려조선소 현장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현재 죽전리 공성구지에는 성한 집이 한 채도 없다. 집이 여기저기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벌어지고 축사에서는 돼지가 떼거지로 죽고 새끼낳 던 돼지는 어미까지 죽고있는 실정이다.

오늘이 천막농성5일째인데 70이 넘은 노인들은 지쳐가고 회사에서는 협상하려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
 
지역을 위해 남은 여생을 헌신하겠다던 고려조선대표는 지금이라도 천막에 나와 성실히 주민과의 대화에 응하고 더불어 진도군수도 군민의 안위를 보살펴야 할 것입니다.
 
지역의 개발과 발전이 주민들의 살고 죽음보단 중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음 이 게시판에는 피해사례와 사진 그동안 회사와 주민간의 약속했던 문건을 공개할 것입니다. 
 
              고려조선소발파피해 대책위원장  조 경 일

기사입력: 2005/07/25 [09:51]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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