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영의 분란이 애국의 길인가?
보수단체의 대연합을 지켜보며
 
김동문 논설위원
▲자유민주비상국민회의 발족식 현장    ©조선일보

엊그제 프레스센터에서 800여명의애국인사들이 모여 "자유민주비상국민회의"를 발족하고 초대 상임의장에 김상철(변호사)씨가 선임되었다는 소식이다.

이날 임시의장인 이철승씨가 ‘정관’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지만, 정관이 누군가에 의해 사전에 가필되었음이 밝혀져 김상철 의장은 이에 항의하는 소동과 함께 퇴장하는 소란이 벌어졌다한다.  

보수단체 대연합의 의미로 출범한 김상철 상임의장이 선출된 지 겨우 이틀 만에 의장직을 내놓으라는 뜻으로 보인다. 이 모임의 핵심인물은 이철승-김상철-서정갑-김학원(자민련) 등으로 이 모임을 처음주도한 인사는 이철승씨로 알려졌고 조선일보가 우익세력이 대연합했다는 뉴스와 함께 성금모집광고도 게제되어 이런사정을 모르는 국민들은 이 새로운 단체의 출범에 기대를 모으고있다.

그런데 이틀후인 7.27.일 ‘국민행동본부(서정갑)와‘육해공군해병대대령연합회장’직을 내걸고 “국민행동본부‘가 불순세력들로부터 맥아더 동상을 지켜냈고, 불순세력들이 2개월간 내걸었던 적화통일 깃발을 빼앗았다며, 천원도 좋고 만원도 좋으니 성금을 내달라는 광고를 낸바있다.이 광고문을 보면 "맥아더 동상"을 지켜낸 단체는 오직 국민행동본부 뿐이었다는 인상을 갖게 한다. 과연 그랬는가?

그 다음 날인, 7.29일에도 조선일보에 ‘반핵반김국민협의회’의 광고문이 나갔다. 오는 8.15일 오후 3시, 광화문 면세점 앞에서 현 시국에 대해 국민이 해야 할 7가지 항목을 나열하여 순수한 국민계몽을 목적으로 하는 의견광고를 냈다. 그리고 광고문의 끝부분은 이렇게 마무리 됐다.

“여러분의 빗발치는 문의에 대한 반핵반김국민협의회의 운영사항보고입니다. 지난 6월9일 국민협의회 의장단 회의에 출석한 서정갑 전임위원장은 2004년7월1일부터 12월말까지 사이 은행통장과 증빙서류를 포함한 국민협의회 소유 문서를 6월15일까지 국민협의회에 인계하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인계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광고에서 눈에 띄는 또 한 가지는 ‘반핵반김국민협의회’의 공동의장에 들어 있는 이철승이라는 이름이다. 

국민들이 아는바로는 ‘반핵반김국민협의회의’는 우익 보수 단체의 총 연합회다. 그런데도 이들은 서로가 분열된체 새로운 보수대연합단체를 따로 만들자는 것이다. 우익단체의 분란행위는"내가 아니면 안되고 남이하면 싫다는"이기적인 독선행위로 비쳐지는 법이다. 

필자는 일주일 만에 서울시장 자리를 내놓아야 했던 김상철 변호사가 이번 의장임기는 얼마나 될까 하는 의구심마져 든다.아무튼 보수대연합의 의미로 뉴보수단체의 출범을 지켜보면서 더이상 주도권 싸움으로 보이는 보수진영의 분란은 막을 내려야한다.        
기사입력: 2005/07/30 [10:28]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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