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만명 대규모 사업장 집단휴가
 
이원희 기자
▲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울산의 2만명이 넘는 종업원의 한 사업장은 얼마 전 무분규 임금 협상 타결과 함께 9일간의 여름 휴가를 지난달 30일 부터 8월 7까지 9일간 가지며 거의 조업을 중단하다 시피 했다. 이는 경제 불황과 휴가 일수가 많은 나라 전체의 문제점과 배치되는 인상을 보여준다.
 
80년대 후반 노조 위원장 공판을 위해 집단 휴가를 냈다가 물의를 빚기도-거액 연봉을 받는 항공기 조종사의 연일 계속되는 파업도 노숙자, 대기업 하청 노동자·건설 노동자를 비롯한 비정규직 노동자 입장에선 납득되지 않는 파업이 아닐 수 없다.
 
웰빙을 위해 5-60년 대 보릿고개에 살아 남기위해 먹었을 죽 열풍이 이는 현상도 일부 빈곤층은 불만이 아닐 수 없다. 명절날 친지들을 오랫만에 만나고 조상의 차례상에 절을 하는걸 마다하고 생산 라인의 특성상 일을 계속하는 이들이 곧잘 언론을 타는데 비해 이번 여름 휴가철 그런 사업장 소식은 잘 들리지 않는다.
 
공포의 외인구단이란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에서 여름 복더위에 선수들을 단련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걸 되새기며 (올 7월 15일부터 8월 15일, 추석까지 더위를 느끼지만) 초인적인 인내로 시련을 극복할 이들과 재벌 흉내를 낸 노동자들을 한 번 생각해본다.
기사입력: 2005/08/01 [21:09]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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