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기 싫은 나라는 스스로 만들어라
우리가 이 땅의 주인이다
 
안희환
엉뚱한 소리가 들린다. 떠나는 것이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를 제거하지 않으면 떠나고 싶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떠나지 않게 하려면 떠나고 싶지 않은 나라를 만들라는 것이다.


그런데 재미나는 것은 떠나고 싶지 않은 나라를 만드는 것이 누구의 몫인가 하는 것이다. 그것은 남아있는 자들만의 몫인가? 정치인들의 몫인가? 대통령의 몫인가? 경제인들의 몫인가? 그도 아니면 언론인들의 몫인가?


아니다. 떠나고 싶지 않은 나라를 만드는 것은 대한민국 모든 국민의 몫이다. 정말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형편없는 나라의 모습이라면 그 나라의 모습을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떠나고 싶지 않는 나라가 되는데 작은 정성이라도 보태야 하지 않을까? 그런 정성이 모이고 모여 정말 떠나고 싶지 않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아닌가?


어둡다고 불평만 할 것이 아니고 어둡기에 빛으로 살아야 할 사명을 느끼면 되지 않겠는가? 어둡기에 한줄기 빛으로 내가 이 땅에 남이 이 땅을 빛추어야 한다고 뜨거운 눈물을 흘릴 수는 없겠는가?


도산 안창호 선생께서 그런 말을 했다. "인물이 없다고 탄식하지 말고 네가 인물이 되라". 언제까지 남탓만 하고 살 것인가? 언제까지 주변인으로 머물고자 하는가? 이 나라 이 땅은 나와 너의 나라이고 땅이다. 나와 네가 지키고 가꾸지 않으면 사막이 될 땅이다.
기사입력: 2005/08/22 [23:21]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