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전인수를 범하는 개인 조직 국가
자기 중심성에서 벗어나야
 
안희환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말한다. 그걸 가리켜서 아전인수라고 하는데.... 아전인수란 원래 내 논에 물을 댄다는 의미로 내 입장에 유리한대로 갖다붙이는 것을 의미한다. 객관적으로 보아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주관적으로 자신의 입장만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아전인수의 태도는 다양한 측면에서 보여진다.


1. 개인과 개인 사이에서
먼저는 개인과 개인 사이에서 볼 수 있다. 토론방에서 토론을 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한가지 글귀를 가지고도 각자는 자기에게 유리한대로 생각학고 해석한다.  그리고 상대방이 의미를 파악하지 못한다고 질책한다. 그걸 보고 있으면 웃음이 나온다.


2. 단체와 단체 사이에서
아전인수의 태도는 개인의 차원을 넘어 단체 사이에서도 나타난다. 이것은 정당과 정당 사이에서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다. 한가지 어떤 사건이나 말을 가지고 두개의 정당이 성명을 발표한다. 놀랍게도 그 성명은 정반대다. 서로가 자기 당에 유리한 방식으로 성명을 발표하는 것이다. 많은 경우에는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이다.


3. 나라와 나라 사이에서
아전인수는 아주 크게는 나라와 나라 사이에서도 나타난다. 지난 번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앞두었을 때 얼마나 극명하게 드러났는가? 미국을 지지하는 영국과 그에 대치한 프랑스의 각기 다른 태도. 얼마전의 독도 사건도 그렇다. 일본측의 태도가 골때리지만 그들 입장에서 그들에게 유리한 주장을 하는 것이다.




뜨거운 가슴을 가지고 토론하되 냉철한 머리를 잃지 말아야 하는데 머리까지 뜨거워지는 것 같다. 머리가 뜨거워지지 헛소리가 나오는 것이고 그러다 보니 언성만 높아간다. 보다 냉철한 토론이 되려면 아전인수의 태도를 버려야 할 것이다. 아주 버릴 수는 없지만 차분하게 상대의 입장에서도 생각해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노력 또한 필요하고...
기사입력: 2005/08/29 [12:12]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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