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고 있는 방송편성 시간
60분짜리 프로그램, 지금은 80분 이상 편성
 
유명조 기자
방송사가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필자는 시청자와 방송사가 규정을 정했던 방송프로그램 편성시간이 아닐 까 생각한다. 이에 그 문제에 대해 살펴보고 대안은 없는지에 대해 모색해 보고자 한다.

현재 방송사들의 프로그램 편성시간이 제각기 달라 들쑥날쑥해 지고 있다. 일부 드라마는 60분 규정이 사라지고 80분까지 가는 사태가 빈번해 지고 있다.

이런 방송편성의 고무줄 편성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시청률 조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방송사간 시청률 경쟁을 벌이면서 1시간 50분짜리 버라이어티가 2시간 10분으로 늘어났다.

또, 1시간 드라마가 1시간 10분까지 연장 방송되고 있으며, 특히, 버라이어티 등 대형 오락프로그램은 특집을 내세워 정해진 방송시간의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처럼 방송편성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피해는 시청자가 고스란히 안고 있다. 또한, 광고업주들에게도 당연히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현재 방송사들은 정해진 방송편성 시간을 지키지도 않으면서 각종 사이트나 신문 상에 정규방송시간을 표시해 놓고 있다. 그리고는 방송은 고무줄처럼 늘어났다 줄었다 하고 있다. 일부는 방송 중에 하단 스크롤 자막을 통해 방송시간을 예고하고 있기도 하다. 그 중 ‘비타민’ 이라는 프로그램인데 ‘개그콘서트’가 끝날 무렵, 하단 스크롤을 통해 10시 7분, 10시 6분 이런 방법으로 방송시간을 공지하고 있다.

물론, 사전에 이미 방송시간이 정해지고 있다. 그러나 녹화 량이 늘어난다면 편성 팀에서 자연스럽게 그 시간을 맞추어 방송하게 되고, 시간지연으로 방송시간이 넘어가면 사전에 스크롤 자막을 통해 공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단 예능프로만 그러는 것은 아니다. 교양프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렇게 되자 문화방송은 편성시간을 정규시간에서 분 단위 시간을 정해 방송하고 있다.

예전에 KBS에서 방송되던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가 110분 편성을 하다가 특집 등을 이유로 5분 연장하더니 지금 해피선데이는 아예 115분 방송으로 편성, 방송되고 있다.

엄연한 방송규정상 위반이다. 그러나 이를 감시하고 시정할 방송협회마저 이에 대처할 뚜렷한 방법이 없는 것 같다.

지금 와서 방송편성을 조정한다면 전체적으로 전면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고, 그러면 시청자만 또 피해를 입기 때문이다.

이제 방송제작에도 편성시간에 맞춰 제작하고 정시에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시스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기사입력: 2005/09/13 [14:5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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