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노출 사건에 대한 재판
책임감 있는 연예인과 방송국이 되길..
 
안희환 기자

 



얼마 전 생방송 중에 성기를 노출함으로써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일으켰던 인디밴드 카우치 멤버들에 대한 검찰의 구형이 떨어졌다. 각각 징역 2년과 1년 6개월이 구형되었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신씨(27)가 2년, 오씨(20)가 1년 6개월이다. 두 사람은 사전에 성기 노출을 계획하였다는 것을 인정하였다.

이에 법원의 판결을 앞두고 또 어떤 논란이 일어날지는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카우치 멤버들의 성기노출 사고 이후에 그들을 변호하면서 그들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들을 향하여 마녀사냥이라면서 돌을 던지던 이들이 꽤 있었음을 기억한다. 자유 민주주의 국가이기에 저마다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때 카우치 멤버들을 두둔하면서 예술 어쩌고 하던 사람들에 대해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분명히 그 방송은 생방송이기에 중간에 편집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었고 시청자들 가운데는 어린들이들도 있었다는 점에서 카우치 멤버들에게 면죄부를 줄 수는 없는 것이다. 생방송을 직접 보지 못하였기에 후에 인터넷을 통하여 그 공연장면을 본 후에 카우치 멤버들이 큰 잘못을 했다는 것을 더욱 분명하게 확신할 수 있었다.

유명세를 얻기 위해, 소위 뜨기 위해 무슨 짓이든지 다 하는 꼴사나운 모습을 많이 보아왔지만 이번 카우치 멤버들만큼은 아니었던 것 같다. 다행한 것은 끝까지 예술을 빙자하여 자신들의 행동을 합리화하지 않고 재판부와 국민들에게 사과를 했다고 하는 점이다. 그 사과가 형량을 줄이기 위한 쇼가 아니기를 바라지만...

시간이 갈수록 어린 학생들에게 미치는 텔레비젼의 영향을 커져만 간다. 따라서 방송국은 그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지고 모든 프로그램을 진행해 나가야 한다.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것이 일단은 많은 사람들의 눈을 붙잡아 두지만 그것은 결국 사람들의 외면을 살 뿐 아니라 방송국의 신뢰도를 추락시키는 부메랑이 되고 말 것이다.

카우치 멤버의 성기 노출 사건의 경우야 방송국의 책임이 특별히 없다 하지만 그 동안 MBC를 비록한 방송사들이 시청자를 끌기 위해 정도를 벗어난 장면을 많이 연출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국민과 사회에 대해 책임 의식을 가진 연예인들과 방송국이 되어주기를 요청하는 바이다.
기사입력: 2005/09/14 [09:28]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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