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 한 나라의 잠재력
국민과 국가가 모두 일어서길
 
안희환 기자



한 사람의 가능성은 무한하다. 스스로가 스스로를 제한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가치를 자신이 믿어준다면, 그리고 꿈을 가지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대가를 지불한다면 그 사람은 놀라운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사람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자신의 한계를 스스로 규정한 채 그곳에서 나오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엇이 그렇게 묶인 생각을 하도록 만들까?


1.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실패의 경험일 것이다. 여러 차례 실패를 겪으면서 점차로 자신에 대해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지 못하고 주저앉는 것을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실패라고 하는 것은 누구나 겪는 일이다.
 
사실 지금 상당한 위치에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실패를 더 많이 한 사람일 수 있다. 더 많이 도전하는 이는 그만큼 실패도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패에 굴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기에 성공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2. 지금의 처지와 형편에 따라 자신을 묶을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 너무 가난하거나 병이 들었거나 상황이 너무 안 좋은 경우의 용기를 잃고 자포자기 상태에 빠져드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절망적인 상황이 우리의 미래는 아니다.
 
지금 일어서면 미래는 달라지는 것이다. 난지 6주만에 의사의 실수로 소경이 된 화니 크로스비는 소경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오히려 감사함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수많은 영감의 시를 써서 사람들을 일깨웠다.


3. 주변 사람들의 평가에 따라서 스스로를 하찮게 여길 수도 있을 것이다. 사람은 귀가 얇은 경향이 있다. 주변 사람들이 자꾸 동일한 소리를 하면 자기도 모르게 영향을 받는 것이다.
 
그런데 그 소리가 나를 별 볼일 없이 여기는 말들이라면 정말 그런가보다 하면서 주눅들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소리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 그들이 내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는 없다. 내 인생은 내가 사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 인생의 장래를 주변 사람들의 말에 맡길 순 없다.

아마 벼룩 이야기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벼룩은 작은 체구를 가지고 있는데 반해 엄청난 점프력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벼룩이 가지고 있는 놀라운 잠재력이다. 어떤 생물이 자기 몸의 수백배를 뛰어오를 수 있겠는가? 벼룩을 우습게 보아서는 안되는 것이다. 벼룩은 높이뛰기의 금메달을 독점하고 있으니까.

그런데 이 벼룩을 상자 안에 두고 그 위에 유리를 올려두면 벼룩은 뛰어오르다가 유리벽에 몸을 부딪히게 된다. 반복해서 뛰어오르는 벼룩은 반복해서 유리에 부딪히고 결국 벼룩은 유리 밑에까지만 뛰어오른다. 문제는 유리를 치운 후인데 그때도 벼룩은 전에 유리벽이 있던 높이 아래까지만 뛰어오르고 그 이상으로는 올라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러 차례의 충돌 경험으로 인해 스스로의 잠재력을 제한해 버린 것이다.

동일한 경우가 물고기 실험에서도 나타난다. 어항에 물고기를 넣어두고 먹이를 주면 물고기는 먹이를 잘 먹는다. 그런데 중간에 유리로 가로막고 반대편에 먹이를 주면 물고기는 먹이를 먹으러가다가 머리를 부딪힌다. 여러 차례 반복이 되면 물고기는 더 이상 저편의 먹이를 먹고자 하지 않는다. 유리를 치운 후에도 말이다. 한번만 더 시도하면 그 먹이를 자기 것으로 할 수 있는데...

지금 우리나라는 은연중에 패배주의라는 무서운 중병에 걸려있는 것 같다. 사회 경제 문화 교육 정치 종교 등 모든 면에서 이젠 안돼라며 낙담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이다. 물론 나라의 상황이 안 좋은 것도 사실이고 지도자들조차 신뢰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고 주변 나라들과의 틈바구니 속에서 열받는 일을 겪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 나라는 반만년의 역사를 이어온 잠재력있는 나라이다.

한번만 더 뛰어오르면 된다. 한번만 더 어항 저편으로 몸부림을 치면 된다. 그 한번만이 고통스러울지 모르지만 그 한번만이 있다면 매이지 않은 자신의 잠재력을 보게되는 날이 오게 될 것이다. 상황과 현실 인식보다 두려운 것은 마음 깊은 곳의 자포자기이다. 스스로가 스스로를 묶어버린 절망의 끈을 끊어버리면 끝없는 잠의 마법을 뿌린 마녀의 저주가 떠나가고 깨어나는 대한민국의 아침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기사입력: 2005/09/20 [18:03]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사람 가능성] 한 사람, 한 나라의 잠재력 안희환 기자 2005/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