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만에 로보트 태권V 복원
만화에서 영화로 재 탄생 의미
 
유명조 기자

 


한국 애니메이션의 전설 로보트 태권V가 29년만에 부활했다. 
 
2년 동안의 디지털 복원작업을 마친 로보트 태권 V가 20일 서울 용산 CGV에서 기자시사회를 통해 언론에 공개됐다.
 
공개된 작품은 당시 만화가 살아 움직이며 다시 태어나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을 위해 영화로 탄생하는  모습을 보는 듯 하다는 평가였다. 
 
국내에서 장편 영화 전체 분량이 복원돼 상영되기는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이 날 상영된 <로보트 태권V>는 지난 2003년 4월 25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현상실에서 우연히 발견된 필름이다.
 
발견된 네가필름을 영진위와 (주)신씨네의 주도로 총 72명의 인원이 24개월간 작업해 얻어낸 결실 작품이다.
 
총 10만 8천 852프레임에 이르는 그림을 프레임 하나 하나 디지털 시대인 지금이 방법으로 영상편집과 디지털 색보정 과정을 통해 복원해 냈다.
 
음향도 더욱 고르게 바로 잡아 만족스런 결과를 얻어냈다. 등장인물들의 대사는 성우가 재녹음을 한 것과 예전 것을 복원한 두 가지 버전을 내놓았다.
 
김청기 감독의 1976년작 로보트 태권브이1은 잘 알려진대로 국내 로봇물의 대표작. 비록 외형과 조종법 등에서 일본 마징가 Z와 오버랩되는 부분이 있지만, 개봉 당시 전국의 초등학생들을 흥분케 했던 명작임에는 분명하다.
 
시사회에 참석한 김청기 감독은 어릴적 보고 자란 만화가 우연하게 영화진흥위원회 현상실에서 발견되었다며 "못찾을 줄 알았는데, 죽었던 자식이 다시 돌아온 기분"이라며 감회를 밝혔다.
 
그 동안 로보트 태권V을 찾았다고 각종 언론에 공개된 이 후 많은 영화인과 팬들이 기대를 걸고 있어 다소 부담이 된 것은 사실이다.
 
그 동안 고전 영화 복원에 소홀했던 한국 영화계가 이번 <로보트 태권V>를 계기로 영상자료 복원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영진위 애니메이션 지원팀의 김보연 씨는 "한 번 해보니까 인력과 시간의 싸움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이번에는 처음이라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밝혔다. 
 
로보트 태권V는 지난 1976년 7월 24일 개봉된 작품으로 당시, 18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최고의 흥행성적을 올렸던 작품이다.
 
한편, 오는 10월 9일과 11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일반 관객들에게 선 보일 예정이다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반인들의 반응을 본 후 영화관 스크린에 올리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보여 29년전 이 만화를 보고 자란 어른들은 29년전 향수에 젖은 만화를 복원된 영화로 스크린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영화의 판권을 갖고 있는 신씨네는 "탄생 30주년을 맞는 내년 7월에 이번 복원 작업에 이은 3D 애니메이션 로보트 태권브이 부활 프로젝트 제작발표회를 갖을 것으로 보인다.
 
신씨네는 또, 내년에 로보트 태권브이 30주년을 기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입력: 2005/09/21 [10:11]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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