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벼는 일으켜 세워야지
무너지는 농민의 마음을 체험할 수 있었던 시간
 
유명조 기자
▲집중호우로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고 있는 농민/충북 옥천에서 촬영    © 유명조

지난 23일, 충남북에 엄청남 집중호우로 충북 도내에도 많은 피해를 입은 가운데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는 농민의 표정이 어두워 보였다.
 
이 날도 비가 오는데 혼자서 벼를 세우고 있는 농민의 마음은 착잡하기만 하다.
 
혼자서는 무리였던지 연신 허리를 두드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날 할머니는 이런걸 가지고 사진찍는다며 오히려 면박을 주며 끝내 얼굴을 들지 않았고, 그럴 시간이 있으면 좀 동와달라고 해서 얼마 안되는 시간였지만 같이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워들였다.
 
조금이나마 할머니의 아타까운 마음을 느낄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다.
기사입력: 2005/09/24 [11:14]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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