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들의 자살 증가문제와 그 대책
그 어떠한 자살의 동기도 자신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되는 것
 
허세창 기자
한국 젊은이들의 자살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매우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왜 그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일까. 우리 나라도 이제, 의식주 해결 문제에 있어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조차 없을 만큼 많이 여건이 좋아졌음으로 인해서, 오히려 자살율이 점점 줄어들어야 하는 것이 당연함에도 말이다.

그 근본적인 이유를 상식적인 선에서 생각을 해 본다면, 당연히 그 가장 큰 이유는 인간이란 동물 종의 상대 비교론적 습성에서 기인하는 측면이 지대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서, 인간이란 동물이 현실을 살아가면서 항상 느끼게 되는 생각이라고 하는 것은, 언제나 자신의 처지와 타인과의 현실적 여건에 대한 비교를 해 보고 나서, 자신만이 유독 그에 미치지 못함을 인지하는 그 순간 이후부터, 서서히 감정상의 낭패감과 그에 수반한 기분의 저하상태 지속 내지는 그를 동반한 신체 건강상의 심한 저하 현상마저 뒤따르게 되고, 최종적으로는 인간 뇌 세포의 심한 신경 운동 적(정신적) 혼돈 감마저 점점 더 거세어짐으로 인해서, 종국에는 그렇게 혼돈 상태에 휩싸여 있는 뇌 세포 운동의 기저상태를 적절하게 스스로 제어하지를 못하고, 마침내는 극단적으로 자신의 몸을 파괴(자살)시켜 버리는 상태에까지 이르게 되는 현상이라고 말이다.

그러나 필자는 지금 이 순간에도 스스로의 정신상 고통의 감옥 속으로 함몰 된 상태-자살을 생각하고 있는 상태-에 놓여있는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이런 말을 들려주고 싶다.

내 몸 속에서 한 발 뒤로 빠져 나와 냉정한 시선으로 지금 한참, 두뇌 신경전달물질 체계의 복잡한 농간으로 인하여 그에 대책 없이 사로잡힌 채, 무한한 고통으로 마구 몸부림치고 있는 불행한 당신 자신의 몸뚱어리를 그저, 제 삼자의 시선이 된 채로 가만히 지켜보기만 하라. 만일,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그 이후로부터 최소한 당신 스스로가 당신의 몸을 해하는 시도는 하지 못할 것이다. 아니, 그러기는커녕, 신경물질의 농간에 사로잡혀 있는 당신 자신의 몸뚱어리가 한없이 가련한 생각이 들어, 오히려 적극적으로 그를 구제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 기울이게 될 것이다. 라고 말이다.

말하자면, 인간이 자살을 생각하는 근본적인 동인이라고 하는 것은, 실체적인 고통이 수반됨으로 인해서가 아니라, 오직, 자신의 두뇌 신경물질 체계의 농간이 빚어낸 허상에 불과하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인간에 있어서 자살 충돌이 발생한다고 하는 보다 명확한 이유란 것은, 본래부터 고정적으로 따로 정해져 있었던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언제나, 자살을 시도한 사람들의 그런 시도들을 지켜 볼 때마다, 때로는 매우 어이없어 하고, 심지어는 사람의 죽음 그 자체만은 말할 수 없이 동정을 하면서도 그 사람이 그렇게 다른 모든 해결책을 제쳐두고서 구태여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그 사실에 대해서만큼은 도저히, 이해를 못한다거나 심지어는 분노의 감정-늙으신 부모를 그대로 남겨두고 그냥 가버렸다는 등의 여러 가지 이유에 대한 분노의 감정들-까지 느끼게 되곤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자살을 선택한 사람들의 근본적 동인이라고 하는 것은, 자살의 그 순간 당시에 고통을 느끼게 된, 그 사실 자체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 라고 보기보다는, 자신을 그토록 죽음에까지 이르도록 한 그 고통이란 것의 정체가 사실은 절대적인 고통이 아니라 상대적인 고통의 허상체였음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는 것이다.

여기서 잠깐, 예를 한 번 들어보자,

우리는 누구나 성공을 꿈꾸고 있다. 마음에 드는 이성을 쟁취하기 위한 꿈, 돈을 많이 벌기 위한 꿈, 절대 권력을 얻기 위한 꿈, 인기를 많이 얻기 위한 꿈 등 그야말로 자신이 성공이라고 판단하는 기준과 가치는 저마다 다 다를 것이다. 그런데 실제적으로 자살을 기도하는 사람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위에서 열거했던, 자신들이 성공이라고 믿고 있는 가치들을 막상, 멋지게 실현시켜버린 그런 사람들이라고 해서 절대로, 그런 예에서 벗어나 있지 않음을 현실로써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자살을 한 모 그룹 회장, 정치인, 사업가, 인기 연예인들의 면면을 보더라도, 그 동안 그들보다 못한 삶을 살아 온 사람들의 입장으로 볼 때는 그들의 자살이 정말, 이해할 수가 없을 것이다. 그들의 생각으로는 자살한 사람들이 조금만 욕심을 덜 부리고 현재 가진 돈만 가지고도 얼마든지 마음 편하게 살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그런 삶을 살지 못하고, 굳이 그렇게 자살을 시도해야만 했을까 하는 점을 늘 상 느끼고 있을 것이다.

또한, 평생 지독한 가난에 시달리며 먹을 것이 없어서 자살을 선택한 과거 우리 조상들의 생각으로는 당신들께서 평생 양식 걱정만 하지 않고 살 수 있었다면 굳이 왜 스스로 자살을 선택할 것인가를 생각하셨을 것이다. 그 분들의 판단으로는, 오늘날에 있어서의 잘 나가는 대기업 회장의 자살 사건이나 한참 인기를 얻고 있던 여자 연예인의 급작스런 자살 사건이 정말,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는 일이 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현재 한국에 있어서의 자살을 생각하는 젊은이들의 고통이라고 하는 것도 결국은, 절대론 적이 아닌, 상대론 적인 가치 파악의 문제로 접근 해 보았을 때에는, 별로 대수로운 문제가 아닐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자신만의 지독한 오해의 감옥에 갇힌 채로, 그에서 쉽게 헤어 나오질 못해 결국, 자살을 선택하고 말게 된다는 측면을 도저히 간과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인간 세상에는, 단지 지금 현재 수중에 지니고 있는 돈이 부족해서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돈이 너무 많은데도 불구하고 홀연히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도 있다. 또한, 사랑을 쟁취하지 못해서 자살을 선택하기도 하는 반면에, 막상 그렇게 힘들게 사랑을 쟁취하고 나서도 또다시 그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도 엄연히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가 하면, 끝내 대중의 인기를 얻지 못해 결국, 자살을 선택하는 연예인이 있는가 하면, 막상, 힘들게 대중적 인기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무언가 알 수 없는 부담감을 차마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자살에 이르는 사람 또한, 얼마든지 있지 아니한가.

이처럼, 자살심리에 있어서는 어떤 특정의 고정된 이유란 것이 따로 존재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필자는 지금,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중언부언을 해 왔던 것이 아니겠는가.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지금 이 순간에도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이런 당부를 남겨 주고 싶다.

자살의 동인인 고통의 실체란 것은 결코, 따로 정해져 있는 법이 아니다. 오직, 스스로의 마음속으로만 이리저리 수 없이 꾸며보고 짓고 해 보다가 결국에는 그 것에 싫증이 느껴졌을 때, 비로소 고통이란 신경전달 물질의 어지러운 농간이 활성화되다가 종내에는 도저히 그 압박감을 이겨내질 못하고 스스로 자살을 선택하고야 마는 것이니, 그런 원리를 비로소 이해하게 되었다면, 이제는 뒤로 한 발 여유 있게 물러서서 고요한 시선으로 철저하게 자신의 몸뚱어리를 냉정하게 그대로 지켜 보라 고 말이다.♧


기사입력: 2005/10/04 [15:52]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자살] 여고생 자살사건 국회차원 진상조사 김광영 기자 2005/11/15/
[자살] 젊은층들의 자살 증가문제와 그 대책 허세창 기자 2005/10/04/
[자살] 우리나라, 39분마다 1명씩 자살 김창호 기자 2005/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