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올해 프로농구 TV로 못 본다.
최근 KBL과 IB스포츠간 계약으로 방송사 중계 거절
 
유명조 기자
올해 열리는 2005-2006 프로농구 경기를 사상처음으로 TV를 통해 중계방송을 볼 수 없을 것으로 알려져 농구팬들이 아쉬워 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 3사가 올 시즌 프로농구 중계를 하지 않기로 잠정 합의했고, 케이블 매체들도 중계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것이다.
 
그러나 한국프로농구 연맹은 지역방송사들의 중계로 경기를 치르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지역방송사 마저 지상파들과 오래 협력해온 관계라 협상이 그리 만만치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송사들의 프로농구 중계를 포기한 배경이 방송3사와 협상을 하던 중 IB스포츠 계약이 이뤄졌고, 방송사들이 배신감을 느낀다며, 중계를 포기한 것이다.
 
IB스포츠는 중계권 재판매가 불발될 경우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Xsports(엑스포츠) 채널을 통한 단독 중계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악의 경우 올 시즌 프로농구 중계방송은 없다.
 
이에 프로농구를 후원해 온 회원사들도 비상이 걸렸다. 이유는 일차 피해자는 농구팬이지만 궁극적인 피해자는 KBL의 10개 회원사로 이들은 중계방송 1회당 1억~2억원의 광고 노출 효과가 발생한다는 전제하에 연간 50억원 전후의 구단 운영비를 지출하고 있가 때문이다.
 
지난 추석때 KBS 한국방송이 그동안 중계방송해 오던 추석장사씨름대회 중계를 포기하면서 사상처음으로 추석장사씨름대회가 무산된 경험이 있다.
 
이번 프로농구도 중계방송을 안 한다면 자칫 사상처음으로 2005-2006 프로농구는 경기를 안 할 수도 있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라도 경기만은 치뤄야하며, 방송3사도 다시한 번 농구연맹측과 협상테이블에 앉아 중계방송에 관한 협상을 해야 할 것이다.
 
이번 사태는 방송사와 농구연맹만의 문제가 아니라 구단과 선수, 그리고 1년을 기다려온 농구팬들도 생각해야 할 것으로 본다.
기사입력: 2005/10/14 [18:54]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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