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칠갑 장곡주차장 주차료 징수 시작(?)
아직은 보류, 징수관련 찬반 양반현상 띠어
 
유명조 기자
▲위 사진은 본 기사내용과 무관.(자료사진)

청양을 찾는 관광객들은 이제 칠갑주차장과 장곡주차장에 주차료를 내고 주차를 해야 하는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1년 찬반논란이 벌어졌던 칠갑주차장과 장곡주차장에 대해 주차료 징수에 이어 다시 4년 만에 주차료 징수에 관해 군 의회에서 제기됐다.

그러나 군민들의 찬반논란이 계속 지속되자 군 의회는 지난 18일 간담회에서 지난 달 2회 추경예산 시 통과돼 20일부터 시행예정 이었던 주차료 징수에 대해 이미지 저하와 현실적 수지 문제를 거론하며 보류를 요청해 현재는 군 의회에 보류중이다.

군 의원들은 이 제안에 대해 이미 예산을 편성한 만큼 징수해야 한다는 의견과 현실적인 세수증대가 없다면 추진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으로 대립하다가 징수에 따른 제반 사항을 다시 검토한 후에 추진을 결정하자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담당부서인 환경 보호과는 주차비 징수에 따른 효과와 문제점, 수지 등을 면밀하게 분석한 뒤 군 의회에 보고하기로 했다.

군과 의회가 징수 여부를 놓고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주민의 의견도 받아야 한다는 쪽과 받지 말아야 한다는 쪽으로 갈리고 있다.

이에 대해 주차료 징수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제반 여건을 갖추려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클 것"이라면서 "한 번 실패한 경험이 말해주듯 여러 부작용이 생길 것이 불 보듯 뻔한데 이를 강행하는 것은 지역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주민들의 불만을 고조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산을 자유롭게 오를 수 있다는 것을 빼면 마땅히 내세울 것도 없는 상황에서 주차료 부담까지 지우는 것은 관광객을 받지 않겠다는 얘기와 같다"고 말하고, "예상수입 1300만원으로는 관리인 급여도 못 줄 것"이라는 논조를 펴고 있다.

한편 두 곳에 대한 주차료는 지난 1997년부터 2001년까지 5년 동안 4499만원이 징수됐으며, 올 연초 군 세입예산으로 편성된 규모는 13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문제로 군은 때 아닌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기사입력: 2005/10/31 [11:45]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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