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고속도로 터널, 군용차량 폭발
미사일 추진체 탑재 차량 후 2시 18분, 대구 달성2터널 사고
 
유명조 기자
▲달성2터널 앞에서 소방관들이 소방차 1대를 대기시킨 가운데 진압작전을 펴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대구 달성 2터널 화재/미사일 추진체 탑재 군용차량 폭발]

오늘 오후 2시 18분 구마고속도로 달성2터널 안에서 미사일 추진체 탑재를 싣고 가던 대한운 트럭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YTN이 보도했다.

YTN에 따르면 15톤 트럭에서 불이 발생해 구마고속도로 달성2터널 상. 하행선 통행이 모두 전면 통제된 가운데 고속도로에 진입하던 운전자들을 국도로 우회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고가 발생하자 대구소방본부가 긴급 출동해 진화에 나섰으며, 현재로서는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고, 사고당시 터널 안에 80여대 차량에 있던 운전자들이 긴급 대피해 현재는 차량이 구조되기만을 터널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현장에서 알려왔다.

경찰은 미사일 추진체를 싣고 가던 15톤 대형 트럭 4대 가운데 한 대의 우측 타이어가 파열되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미사일 추진체 안에 폭발 성분의 화학물질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확인되는 상황은 차량 바퀴 파열로 인해 쇼크가 일어났고, 불꽃이 미사일을 탑재한 차량에 옮겨 붙으면서 폭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사고터널 특수요원 20명만 진입, 화재진압 중]

현장에서 전해지고 있는 소식에 의하면 현재 특수소방요원 20명만이 사고현장인 터널에 들어가서 화재를 진압하고 있어 터널 안에 갇혀있는 차량 수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밝혀왔다.

이번 사고차량은 벌교에서 대구 공군비행단으로 이동 중이었던 대한통운 소속 군 지원 차량으로 군인들이 동승하고 있었으며, 군인들의 안전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달성2터널서 검은 유독가스와 연기가 칫솓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사고차량 공군 방공포병사령부 소속 차량 밝혀져]

사고가 난 군용트럭은 공군 방공포병사령부 소속 차량으로 밝혀졌으며, 전남 벌교에 있는 방공포대가 해체되면서 대구에 있는 제1방공 탄약대로 나이키 미사일의 추진체를 반납하러 가던 중 사고가 났다고 공군이 사고즉시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공군 관계자는 차량 4대에 미사일 추진체 2개씩 탑재된 상태이며, 미사일은 뇌관이 해체된 상태로 이동중이여서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군인들의 상황이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어 촌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현장에 있던 소방관계자는 방송과 전화연결에서 현재 화재진압을 위해 사고터널로 접근중이며, 폭발 가능성이 남아있어 완전무장한 특수소방요원 20명만이 터널 안에서 화재를 진압 중에 있으며, 터널 안에 있는 차량 수나 인원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전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전면통제]

그는 또, 이번 사고로 구마고속도로가 전면 통제된 가운데 톨게이트를 통해 구마고속도로를 진입하는 차량을 제한적으로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터널 붕괴의 사고는 희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고를 모르는 운전자들은 고속도로를 진입한 이 후 통행 불가라는 소식을 듣고 원인을 물어보는 등 확인하는 모습도 목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도로공사, 폐쇄회로 카메라 녹아]

이번 사고는 터널 안에 있던 도로공사 폐쇄회로 TV가 모두 녹아내릴 정도의 위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국도로공사측이 밝혔다.

현재 화면은 터널 밖에 설치된 폐쇄회로 화면이 사고당시 장면을 녹화하여 각 언론사들이 이를 바탕으로 보도하고 있다.

목격자들은 화재 차량의 군인들이 주변 차량들에게 대피 신호를 보냈는데, 차를 두고 뛰어서 빠져나온 직후에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불이 난 직후 이 군인들과 운전기사가 불을 끄려하다 실패하자 대피 신호를 보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자세한 내용은 아직까지 전해지지 않고 있다.

현장에는 경찰과 소방대, 응급의료원, 도로공사 관계자, 군 당국 등 모두 출동해 화재를 수습하는 한편, 원인규명에 나선 것으로 소식이 전해졌다.
기사입력: 2005/11/01 [17:38]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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