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원수 방문지” 표지석 관리 부실
쓰레기 방치는 물론이고, 도로공사 편입지로 이동 불가피
 
유명조 기자

▲문제가 되고 있는 표지석     © 충남 유명조


충남 아산시가 1981년 4월 28일 취약지구 개선사업 마을을 현장 시찰한 아산시 염치읍 송곡2리 마을 입구에 당시 전두환 대통령의 “국가원수 방문지”라는 표지석을 세웠다.

그러나 24년이 지난 지금 관리가 안 되고 있어 지역이미지는 물론이고, 글씨조차 자세히 찾아보기 이전에는 이 곳이 과연 전 전대통령이 방문했던 마을 이라는 사실을 알 수 없을 정도로 훼손 또한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원수 방문지를 알리는 표지석     © 충남 유명조


또한, 이 곳에 주민들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쓰리게 봉투를 배출하고 있으나 행정당국의 단속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추가 확인됐다.

실제 지난 7일 현장에서 관계기관 담당자를 만나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는지 물어보았으나, 담당자는 ‘이 곳에 이런 표지석이 있는지 오늘 처음 알았다며, 앞으로 보존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또, 주변을 확인하던 중 이 곳에 도로경계지점 측량을 한 사실을 밝혀내고, 담당부서를 찾아 이 곳이(국가원수 방문지 표지석) 어떻게 도로경계지점 측량이 이뤄졌는지 확인을 해 보니 도로확장으로 이 표지석이 세워져 있는 곳이 도로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담당자의 말에 따르면, ‘주변에 있는 담까지 도로경계지점으로 편입돼 있다며, 사실상 표지석이 있는 곳도 도로로 편입돼 있어 측량 업체들이 한 것으로 보인다’며, ‘표지석을 이전 하든지 아니면 도로를 약간 선형변경 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이 표지석 한 가운데가 도로경계지점 측량을 한 것으로 보이는 청색 락카가 칠해져 있었다.

이에 주민들은 ‘이 곳이 마을 입구이고, 24년 전부터 이 곳에 표지석이 세워져 있었던 만큼 그대로 보존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원수가 방문한 사실을 알리고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표지석이 관리는 고사하고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으며, 심지어 도로 대상으로 편입하는 등 군의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취재도중 드러났다.
기사입력: 2005/11/10 [19:16]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