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모 학원 “지정폐기물 매립” 은폐의혹
나무 및 콘크리트로 은폐.. 환경오염, 주변 악취 심각
 
유명조 기자

▲위 사진은 본 기사내용과 관련없는 자료사진.

 
천안시 A자동차학원이 2003년 10월경 자동차학원을 인수하여 주변 정리를 하는 과정에서 발생된 지정폐기물인 폐 오일, 빽 필터와 혼합쓰레기 등을 학원 내 땅속에 묻어, 주변토양의 오염과 하수구를 통해 수질오염까지 유발시킨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1일 자동차학원의 콘크리트 땅속에 묻혀있던 대형 플라스틱 관을 파해 치면서 나온 것이다.

또, 폐 오일과 필터 등이 가득 들어 있었고, 그 옆 화단으로 조성되어 있는 나무 땅속에서 기존의 것으로 보이는 폐 오일과 이물질이 변기통속에 뒤섞여 심한 악취를 내 풍기고 있는 것으로 추가 확인돼 환경오염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일은 지정 폐기물 등이 묻혀진 곳을 파헤치기 전에도 이미 바닥으로 유출되어 주변에 있는 하수구를 통해 배출되었던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자동차학원에 근무하는 관계자는 “학원 인수 과정에서 그전에 발생된 지정 폐기물 등 각종 폐기물을 학원 부원장과 과장 등이 지시하여 묻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실제로 이렇게 많은 양이 묻혀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학원장은 “그러한 지정폐기물이 묻혀 있었는지 알지 못하였다”라고 부인했으며, 부원장은 “알고는 있었으나 적법하게 처리 하라고 공사 관계자에게 지시했으니 공사 업체에 알아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A자동차학원은 충남도 내에서 규모가 매우 큰 자동차학원으로서 지난 10월에 천안에 새로운 자동차학원을 인수하여 2개 사업장을 운영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천안시청 환경과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정확한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해당 업체에 대해 관계자를 불러 사고 개요를 알아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입력: 2005/11/19 [09:32]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