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보도블록 교체’ ‘예산낭비 지적
충남도, 멀쩡한 도로 파헤치기 등 심각
 
유명조 기자

▲연말이 다고오는데 멀쩡한 보돕블록을 걷어내 통행애 상당한 불편을 주고 있다.     © 유명조


충남도가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연초에 책정한 예산을 쓰기 위해 멀쩡한 도로를 파헤치는 등 예산을 낭비하고 있으나 해당 시, 군이 불용예산을 만들지 않기 위해 오히려 공사에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본지 취재결과 나타났다.

현재 충남도내 곳곳에서 하수도 정비를 한다고 멀쩡한 보도블록을 뜯어내고, 도로를 파헤치는 것은 기본이고, 공사공기를 늦추는 등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 청양군은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군청방향으로 인도 보도블록을 모두 뜯어내고 위에다 모래를 깔고 다시 보도블록을 새것으로 교체하는 공사를 하고 있다.

이에 이 곳으로 통행하는 학생 및 일반인들의 통행불편을 방조하고 있으며, 비가 오는 날이면 물이 고여 진흙탕으로 변하기 일쑤다.

또, 당진군도 푸른병원에서 하이마트 구간의 깨끗한 인도 보로블록을 교체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곳은 총 예선 6600만원을 투자, 오는 12월7일까지 완료를 목표로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이 곳으로 통행하는 보행자들의 통행불편은 물론이고 인근 상인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는 등 어이없는 공사를 하고 있다.

또,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은 “군에서 또 쓸데없이 예산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고 이 작업 때문에 노변 주차장까지 임시폐쇄 되는 등 주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사업을 하는 한 주민도 “멀쩡한 인도를 다 부수고 경계석까지 토막 내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공사를 해야겠다면 더 시급한 곳을 먼저 하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공사방식에 대한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문제의 도로 옆 사무실이 위치한 당진환경운동연합의 김정진 간사는 “보도블록을 교체하는데 멀쩡한 경계석까지 교체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경계석을 교체해야 할 정도로 낡은 것은 아닌데 차라리 그 예산을 아껴서 지역주민들의 복지에 쓰는 것이 낫다”고 주장했다.

또한 “화강석 경계석으로 바꾸고 있는데 이것은 예산도 훨씬 많이 들고 유지보수비도 많다”며 “아낄 수 있는 예산을 아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군청 도시건축과의 윤정현 담당자는 “2004년에 도시 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푸른병원-계성초교 인도개설공사로 책정됐던 예산”이라며 “그러나 이 구간에 2차선 도로확장공사가 예정돼 보도블록 교체사업으로 전용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기사입력: 2005/11/24 [11:16]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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