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70~80년대 ‘버스안내양’ 컴백
충남 태안 농어촌 버스에 투입 예정
 
유명조 기자


충남 태안 관내에 운행하고 있는 농어촌 버스에 70~80년대 인기를 끌었던 ‘안내양’을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70~80년대 버스 뒷문에 탑승하고, 승객을 태우거나 버스를 출발시켰던 당시 ‘안내양’을 태안~안흥 구간에 운행하는 시내버스 노선에 먼저 투입하기로 했다고 27일 공개했다.

‘버스안내양’은 당시 같은 복장 차림으로 여승무원을 채용하고 버스의 출발과 승객 탑승의 신호를 내는 육성신호와 출발의 ‘오라이~’와 정차의 ‘스톱’을 외치는 등 당시의 상황을 그대로 재현하기로 한 것이다.

또한, 가장 유행했던 말 가운데 ‘없으면 오라이~’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태안군 관계자는 이 같은 ‘버스안내양’ 배치와 관련해 70~80년대 추억을 되살리고 관광객들을 위한 즐거움을 주며, 외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개발한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또, 시범적으로 운행을 하면서 반응이 좋으면 관내 전체 시내버스에 ‘안내양’을 배치하고, 도에 건의하여 충남 전체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점차 잊혀져 가는 우리 문화를 되살리기 위한 방법은 좋으나 자칫 청소년들의 문화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까 하는 조심스런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실제 청소년들이 안내양을 본다면, 학교 등지에서 ‘오라이~’같은 흉내를 낼 수도 있기 때문인 것이다.

한편, 군은 ‘안내양’의 명칭을 두고 당시의 ‘안내양’과 ‘차장’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만간 명칭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기회가 된다면 내년 여행에는 태안으로 떠나 ‘안내양’이 있는 버스를 승치해보는 것도 추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사입력: 2005/12/30 [10:56]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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