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무균돼지 복제실험농장 철수
30일, 농장 소유지 주인 최정식씨 밝혀
 
유명조 기자


충남 홍성에 있는 황우석 교수의 무균돼지 복제실험농장이 30일 완전 철수했다고 이 농장 소유주인 최정식씨가 밝혔다.

최씨는 농장에 있던 무균돼지 100여 마리와 실험자재 등을 다른 곳으로 옮겼으며, 어디로 갔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440평 규모인 이 농장은 황 교수팀이 무균돼지를 이용한 장기연구를 하던 곳으로, 황 교수팀은 2002년 11월부터 1년 단위로 양돈농장을 빌려 돼지복제실험을 해왔다.

지난 12일에는 황 교수가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하자마자 이곳에 내려와 30여분 간 무균돼지 2마리에 체세포 복제란을 이식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상경, 재 입원했다.

황우석 교수 연구팀은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가 하나도 없다는 노정혜 연구처장의 중간결과 발표가 나오자 바로 철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교수 연구팀의 일원인 김모씨는 무균돼지들은 별도의 장소에서 안전하게 자라고 있다고만 말했다.

황 교수 연구팀에 의하면 현재 홍성 농장에서 옮겨온 무균돼지들은 충남 광천과 경기도 오산 등지에 분산되어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고만 밝히고 자세한 장소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편, 홍성 주민들은 황우석 교수 연구팀이 무균돼지 농장에서 철수하지 한 때 황우석 교수를 위한 ‘황우석 기념공원’을 만들려는 계획까지 있었다며, 지금은 모두 철수해 농장 주변이 썰렁하며 허탈해 하는 표정이었다.
기사입력: 2005/12/31 [12:53]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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