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왜곡을 부추기는 일본 정부
"일본의 역사를 후손이 모르게하라"
 
송승호기자

▲일제강점기에도 그토록 조선의 역사를 부수고 왜곡하고 말살하려 애를 썼던 일본..    

 
일본 문부과학성이 자국 고교 교과서 제작 출판사에 ‘독도는 일본 땅’이라 명기할 것을 요구한 데 대해 ‘도발 행위’로 규정, 영토 수호 차원에서 강력히 대처키로 했다. 이에 따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계속되는 야스쿠니 신사참배와 시마네현 의회의 ‘다케시마의 날’ 조례 제정으로 얼어붙기 시작한 한·일 관계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문부과학성이 왜곡할 역사내용을 친절하게(?) 지시해 준 덕분에 일본의 교과서는 이제 본격적으로 교과서상으로 한국을 마음껏 침략할 구실을 얻는 것이다.

“1948년 한국이 불과 30년 만에 지금 같은 일대 발전을 이루게 된 것은 분명 일본이 지도한 결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는 스즈키 망언을 필두로

“36년간 자본주의 경제기구 하에서 평등하게 대접받았다”라는 구보다의 1953년 망언

“조선을 병합한 이후일본의 비행에 대해서는 나는 견문이 적어 충분히 알지 못한다”라는 1963년 이케다 망언

“조선을 병합하고 만주에서 5족 공화의 꿈을 꾼것을 일본의 제국주의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영광의 제국주의다”라는 1963년 시이나 망언

"창씨개명은 일본인과 동등하게 하려는 정책이었다. 착취나 압박 같은 것은 아니다 일본이 조선을 지배했다고 하는데 이것은 조선이 일본으로부터 떨어져 나갔기 때문이다. 아마 20년쯤 더 붙어있었다면..."이라는 1965년 다카쓰끼망언

“대등한 입장에서 또 자유의사에 의해 조선합병조약이 체결된 것이다”라는 1965년 사토망언

“과거 일본과 조선반도의 합방시대가 길었습니다만, 그후 한국이나 그밖의 사람들의 의견을 들을 때면 긴 합방의 역사에서 지금도 민족의 마음에 심어져 있는 것은 일본으로부터 김양식을 가지고 와 가르쳐 주었고 나아가 일본의 교육제도 특히 의무교육제도는 지금도 지켜가고 있는 훌륭한 것이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경제적인 것보다는 정신적인것, 정말로 생활속에 뿌리를 내린다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라는 1974년 다나카망언

“한국의 눈부신 경제발전은 일본 식민지시대의 훌륭한 교육덕분, 한국 혁명정부의 경제발전은 일본교육의 결과다”라는 1979년 사쿠라다망언.

그 이후로도 무수히 많은 망언들이 자행되어 왔지만 하나씩 열거하기가 벅찰 정도로 많다. 
 
이 일본의 역사에 관한 망언은 일상적으로 이루어질 만큼 버젓한 것이라 새삼 일본의 이런 망동에 대해서 대꾸할 가치는 없다. 그러나 역사에 대한 일본의 그 같은 망동들이 우리에게는 분노로 다가오겠지만 그것이 분노로 그칠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역사왜곡을 꾸준히 열심히 하는 저변에는 언젠가 한반도는 회복해야 할 자신들의 땅으로 인식하고 그것을 후대에 길이길이 전하려는 원대한 포부(?)의 일환이기 때문이다.

교과서를 통해서 일본의 자라나는 세대에게 꿈과 희망과 원대한 포부를 심어주려는 일본정부차원의 이 역사왜곡망동은 자신들의 과거사에 대해서 철저한 부정과 정당화를 통해서 오점은 도려내고, 다시금 위대한 일본제국의 기치를 높이들려는 일본 극우파의 원대한 포석이다.

이것은 결코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 일본의 과거사를 기억하는 주변 제국(諸國)들에게 심각한 위협이고 불안을 느끼게하는 것이다.

지난 시대의 침략과 야만적인 제국주의 역사를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고양하려는 것은 지난 과거에 이루지 못한 것들에 대한 끈질긴 집념이고 도발이기 때문이다.

이 끔찍한 도발은 불행을 의미하는 것이고 그 불행의 피해자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결과로 나타날 것을 일본을 제외한 주변국들은 모두 알고 있다.
기어이 이런 역사왜곡망동을 지속한다면 여러 불행이 있겠지만 결국 자신들의 후손들이 자신들의 역사를 모르는 불학무식한 사람들이 된다는 것인데 일본의 극우파는 그것에 전혀 관심이 없다.

그들은 과거에 한반도를 비롯한 아시아 일대에서 저지른 만행을 모조리 부인한다. 부인을 넘어서 그런 것들이 조작이라고 힘주어 외친다. 그 힘이 잔뜩 들어간 목소리는 불행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지옥에서 살아온 악마의 외침과 같은 것이다. 일본은 지금 악마가 되려는 것인가?

과거사의 오점에 대해서 "우리의 역사를 후손이 알지 못하게 하라!!!" 라는 비장한 일본의 역사왜곡 망동이다.

기사입력: 2006/04/01 [09:55]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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