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표 테러는 정치권에 대한 분노?
사회불만인가 정치불만인가, 테러는 용서 받지 못할 범죄
 
이복재 기자


 
[e조은뉴스=이복재 기자] 20일 오후 신촌 유세 중이던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50대 지 모씨와 박 모씨 등이 휘두른 날카로운 카터 칼로 테러를 당해 얼굴을 10cm  가량 찢어지는 자상을 입었다.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입원한 박 대표는 밤늦게 수술을 받았고 1주일 정도 입원한 후 1주일 정도 통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병원 측은 밝히고 있다.

그런데 야당 대표를 경호하는 경찰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당시에는 경호하는 경찰도 없었으며 사건 발생후  1시간이 다 돼서야 출동했다는 시민들의 증언은 무엇을 말해주는가.

테러를 가한 두 50대 용의자에 대해 경찰은 “현재 검거된 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향후 추가 공범이 있는지 더 밝히겠다. 현재 술에 취해 횡설수설한다. 안정적인 조사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즉 정신이상자라는 소리다.  그러나 용의자는 술은 마시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민주주의 만세, 자유국가 만세"를 외치고 있다니 보통 테러범은 아닌 것 같다. 경찰 조사에 의하면 전과 8범 정도라고 전해졌다.

아무리 도덕적 흠결이 없는 사람도 테러를 가하면 사회 범죄적인 측면에서 최고의 형벌로 다스리게 되어 있고, 테러 그 자체로도 테러범과 그 가족들에겐 씻을 수 없는 지탄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과거 좌익이나 월북한 당사자와 가족들은 철저히 사회에서 격리되어 왔고 당사자도 아닌 그 가족들은 통한의 세월을 살아오다 민주화가 되고 그 연좌제는 많이 완화 되었다. 그 가족이 무슨 잘못이 있겠는가.

그러나 테러는 전 국가적 세계적 경계대상 1호로 최고 형벌로써 다루어 져야 하며, 한 나라의 야당의 수장에게 가한 정상적이지 못한, 더구나 지자체 선거 유세 중 그랬다는 것과 공권력의 부재로 일어난 테러는 그 용의자는 물론  안이한 대처를 한 경찰의 책임도 크다.

그들이 사회 불만을 품었던 박 대표에게 원한의 감정을 가지고 있던 테러 그 자체는 용서 받지 못할 사회악이다. 그 자가 정치적 성향 즉 정치적 불만을 가졌는지도 면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

여당이고 야당이고를 떠나서 국회에서 자행(파행)되어지는 것을 보면 참으로 한심스럽기 짝이 없고,  이러한 모습들을 보고 국민들은 무엇을 느낄 것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인들은 국민들이 욕하든 말든 우리는 우리식(정당 내지 파벌)대로 간다라는  행태를 보이지는 않았는지 자성해야 할 것이다.

정치인들이 자성은 하지 않고 세 불리기의 일환으로 대거 지자체 선거에만 열중하고 민생 법안은 뒷전이고 보면 국민들은 당연히 정치판에서 등을 돌리고 불만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 나오는 것은 불 보듯 뻔하지 않겠는가.

사회일각에서의 우려와 경찰이 발표한 테러 용의자들은 작년에도 시위현장에서 주먹을 휘둘러 정신이상자적인 행동으로 훈방 처리를 받았다고 한다. 그 우려가 ‘재수 없게 박 대표가 걸린 것’이라는 것일 뿐이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신이상자가 아니라면 이번 박 대표 테러는 분명히 짚고 넘어 가야할 것이 있다. 국민들의 불만 모든 정치인이 해당 될 것이지만 지금까지 이런 일이 한 번도 안 일어났다는 것이 참으로 이상할 정도이다

이제까지 썩은 정치를 해 왔다면 곪아왔던 고름들을 정치인 스스로 짜내지 못하면 국민들이 짜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즉 지금까지 정치행태를 반성하고 어떻게 해야 국민을 위한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라는 것이다.

국회에서 국회의장실 점거하고 생선회에 술판을 벌이는가 하면, 이종격투기를 하지 않나, 날치기 통과를 하지 않았나, 여기자를 성추행을 하지 않았나. 그것을 본 국민들의 울화통은 그런 정치인들에 대해 분노가 점점 치밀어 올라왔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가장 정치인들이 자각해야 할 것은 계속해서 이러한 정치행태 짓거리를 보여준다면 다음에도 이런 사건이 또 나오지 말란 법은 없는 것이다.

이번 테러에 대한 용의자가 사회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인지, 정치에 대한 불만인지를 경찰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다.
 
사회 불만의 표출은 사회 전반과 자신의 정신적 결함의 소치이고, 정치 불만의 표출은 한국 정치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과 진배가 없을 것이다.

더욱이 여당 대표의 얼굴을 칼로 그은 극악무도한 짓거리의 행태는 그 자들이 ‘민주주의 만세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지만, 그런 저질스런 짓거리를 한 자들에게 무슨 민주주의를 논할 자격이 있겠는가.

정치에 대한 불만의 표출로 이번 사건이 터진 만큼 정치인들의 자성과 반성을 촉구하며,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빠른 회복과 함께 여야가 힘을 합해 국민을 위한 정치를 실현시켜 주기를 당부한다.
기사입력: 2006/05/22 [11:13]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