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 by Step의 뉴키즈 온 더 블록
 
권수원 칼럼니스트
▲뉴키즈 온 더 블록의 Step by Step 앨범 자켓    

 가을에 접어들면서 해외 팝 스타들의 내한공연들이 어어 지고 있습니다. Westlife, Sweet Box, Stevie Wonder 내한공연은 음악팬들의 갈증을 해소 해줄 수 있는 공연들입니다.
 
요사이는 이렇게 많은 해외 팝 스타들의 공연이 이어지고 있으나 1960,70년대만 하더라도 흔하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공연 문화가 전무하다시피 한 1960년대말에 영국가수 클리프 리차드가 내한 공연을 해서 히트곡 The young ones라는 노래를 부르는 도중에 여성관객이 무대로 속옷을 던져서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1960년대말만 하더래도 해외 팝스타의 내한공연이라는 자체가 아주 드물었고 대 스타였던 클리프 리차드의 목소리와 무대 매너는 많은 여성 관객의 마음을 잡기에 충분하였습니다.
 
해외 에서는 가수들 공연 도중에 속옷을 던지는 경우가 있으나 당시 한국에서는 아직 보수적인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문화적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1970년대말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팝 가수 레이프 가렛이 내한공연을 하였을 때 공연장이었던 세종문화회관 주변의 꽃들이 전부 다 꺾였었다고 합니다. 이유는 팬들이 그 꽃을 전부 무대에 던지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레이프 가렛이 내한공연중에 어느 여학생을 무대에서 포옹을 해줬는데 그 여학생은 당시 많은 여학생 팬들의 질투와 부러움의 대상이었을 만큼 레이프 가렛의 인기는 가히 메가톤급 이었습니다.
 
레이프 가렛은 2006년 1월에 로스앤젤레스 지하철역에서 무임승차및 마약 소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었다는 소식으로 그를 사랑했던 많은 팬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1992년 3월에는 당시 최고의 아이돌 스타였던 뉴키즈 온 더 블록의 내한공연때는 한 명이 사망하고 40여 명이 부상당하는 불상사까지 생겨서 사건 직후 공연을 주최한 레코드사 사장이 업무상 과실 치사로 구속까지 되며 문화부에서 공연 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예정돼 있던 공연들이 무산되거나 무기한 연기까지 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사건이었으나 그 이후 더 이상의 다른 큰 불상사는 없었다는 것은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럼, 한국 공연 역사상 최고의 참사를 일으켰던 뉴키즈 온 더 블록은 어떤 밴드 였을까요?
 
뉴키즈 온 더 블록은 제2의 비틀즈 라는 찬사까지 받으며 전 세계적으로 7천만 장이 넘는 판매고와 천문학적인 공연 수익을 올렸던 슈퍼 보이 밴드였습니다.
 
뉴키즈 온 더 블록의 대를 이은 그룹으로는  Backstreet Boys 와 NSYNC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뉴키즈 온 더 블록은 내한공연을 하기 1년 전인 1991년 1월 17일 미국 미식축구 제25회 슈퍼볼 게임의 Halftime Show에 공연하면서 최고의 인기 절정 팝 그룹임을 입증하게 됩니다.
 
철저하게 10대 팬들을 타겟으로 만든 보이 밴드, 수려한 외모와 무대 매너, 가창력등 이런 많은 요소들이 팝 음악 팬들을 열광 하지 않을 수 없게 하였습니다.
 
Hanging Tough 와 Step by Step을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에 올려놓으면서 그들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상종가를 기록했었습니다.
 
그러나,1994년 이들은 해체하게 되고 조용히 각자의 길을 걷게 됩니다. 이후 한국 가요계에도 이들의 영향을 받아 H.OT.나 젝스키스, 신화 등 슈퍼 보이 밴드들이 가요계에 등장하게 됩니다.
 
1980년대 중반에서 90년대 초반까지 한 시대를 풍미했던 뉴키즈 온 더 블록, 지금도 많은 팝 음악팬들에 의해 회자 되고 있는 슈퍼 밴드임에 틀림없습니다.
 
젊은 나이에 공연장을 찾았다가 유명을 달리했던 분들을 생각하면서 다시는 이런 마음 아픈 사건들이 없었으면 하는 필자의 바람입니다.
 
 
 

 
기사입력: 2006/09/08 [09:12]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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