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교 탄생과 무능한 지도자가 부른 피바람
 
이강석 기자

    

 
5.18 광주교 탄생과 무능한 지도자가 부른 피바람

민주화란 각양각색의 의사를 존중해주는 것이 민주화인데 광주 사태를 민주화 운동이라고 불러달라고 강요하고 윽박지른다면 민주주의가 지닌 근본도 모르면서 민주주의를 입에 담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행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광주사태를 민주화운동이라고 부르지 않고 광주사태로 표현하면 X거품 물고 달려들어 민주화운동이라고 명칭을 정정하라고 윽박지르는 사람들이 지천으로 널려 있는데 그들의 사고를 분석해 보면 우리 국민들이 일괄되게 한가지 목소리만 내지르는 것이 민주주의로 알고 있습니다. 이 얼마나 무식한 사람들입니까, 민주주의의 근본도 모르면서 민주화를 주장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 일인가요.

차라리 광주사태는 일반인들이 거론할 수 없는 성역이며 하나의 종교로 자릴 잡았으니, 이에 역행하는 행위는 이단이며 사탄이라고 말한다면 이해가 가겠습니다.

광주사태는 5,18 광주교라고 말해야 옳을 것입니다. 그리고 광주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은 이단이며 사탄으로 명칭을 바꾸어야겠지요. 광주 사태를 주도했으며 성역화에 앞장선 김대중씨는 경애하는 교주로 명칭을 바꾸고 우리 국민들은 교주님에 대한 충성을 위해 이 한 몸 기꺼이 바친다는 맹세를 해야 할 것입니다.

광주사태는 민주화 운동이 아니라 광주교 창립 과정에 벌어진 순국의 행진이라고 표현하면 5,18 광주교 신자들로부터 대 환영을 받을 것입니다. 성역화된 광주교의 탄생은 또 하나의 새로운 신흥 사이비 종교의 탄생을 알리는 기운찬 함성(?)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전두환 정권 당시 저는 계엄군으로 있었는데 그때 권력을 손아귀에 움켜쥔 전두환 일파를 무척 미워했어요. 그 이유는 우리의 소중한 학생들이니 데모하는 학생들을 절대로 다치게 해선 안 된다고 명령을 내린 것입니다.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보도블록 으깨어 던지고 화염병 던지며 아무 죄 없는 군인들을 죽이겠다고, 히로뽕 맞은 인간들처럼 눈깔이 뻘겋게 충열되어 설치는 폭도들의 신분이 학생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들과 아무런 보호장비도 없이 알몸으로 맞닥트린 우리 계엄군은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벼랑끝에 내몰린 위기상황 있었어요.

현장의 긴박한 상황은 쥐뿔도 모르면서 책상머리에 앉아 우리의 소중한 학생들이 다치게 해선 절대로 안 된다는 개가 풀 뜯어먹는 소리만 하고 자빠졌으니, 그런 전두환 일당이  밉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전두환 일당이 가지고 있는 그런 온건주의가 결론적으로 데모하는 학생들의 간댕이를 팅팅 부르트게 만들고 군인들 알기를 발 밑에 때만큼도 안 여겼으며 군인들의 무기를 탈취하고 거리에 총기를 난사하는 감당 못할 큰일로 비화시키는 원인이 된 것입니다.

이와 같은 참사가 중국 천안문에서도 똑 같이 벌어졌습니다. 민주화를 요구하며 연일 천안문 광장에 모여 데모를 벌리는 학생들을 맨몸으로 막는 군인들에게 당시 중국의 주석이던 조자양은 우리의 소중한 인민들이니 절대로 다치게 해선 안 된다고 엄한 명령을 내렸습니다.

상관의 명령에 절대 복종하는 말 잘 듣는 중국군인들이  조자양의 명령을  순진하게 따른 덕분에 민주화를 요구하는 데모대들은 수비로 일관하는 군인들이 별 볼일 없는 미물들로 보였고 급기야는 탱크에 불을 지르고 군인들을 살상시키는 끔찍한 일로 비화됩니다. 이를 보다 못한 등소평은 조자양을 실각시키고 폭도(학생)들을 무력을 동원하여 진압케 했습니다. 그 와중에 많은 희생자들이 발생합니다.

이와 같은 사실은 지도자의 쓰잘떼기 없는 온건주의가 화근이 되어  작은 소용돌이로 끝날 일을 크게 확대시켜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빼앗아가는 대 참사를 일으킴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들에게 광주 사태와 천안문 사태가 가져다준 교훈은 무릇 지도자란 과감하게 응징할 땐 망설이지 말고 과감하게 응징을 해야 한다는 뼈아픈 교훈을 남긴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기사입력: 2006/09/09 [09:31]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