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님 보좌관을 만나고..
 
안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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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보면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은 비슷한 사람들끼리 어울리기 때문입니다. 오죽하면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아무런 거리낌없이 쓰이겠는지요? 실제로 한 사람의 주변에는 그와 비슷한 여건의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있으며 큰 차이를 보이는 사람들끼리 어울리는 예는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런 인간관계는 친구들끼리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으로 적용될 수도 있습니다. 100%로 장담할 수는 없다해도 어느 정도는 인정할 수 있는 것이 사람은 자기 수준에 맞게 함께 일할 사람도 선택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지도자라고 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의 경우 그 사람의 수준이 높다면 그가 발탁한 사람들도 그만큼 수준 있는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조금 쉽게 말해서 한 사람의 참모진들을 보면 그 참모진들을 고용한 지도자의 됨됨이를 파악해볼 수 있는 것입니다. 자신은 훌륭한데 아랫사람들을 잘못 선택해서 낭패를 보는 것이라고 변명을 해보지만 결국 그들을 선택한 것은 자기 자신이기에 책임을 모면할 길이 없습니다.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을 뽑았다고 하는 것 자체가 치명적인 실수가 되는 것입니다.

물론 많은 사람을 뽑다 보면 간혹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이 들어설 수 있습니다. 아마 그것이 사람의 한계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한계를 지니고 있다 해도 결론은 마찬가지입니다. 모두가 그런 한계를 가지고 있는데 유독 문제 있는 사람들을 더 많이 자기 주변에 포진시키는 지도자도 있고 그런 경향을 최소화시키는 지도자도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지도자의 수준됨을 평가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그 측근들을 살펴보는 것이라 할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장황하게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얼마 전에 만난 한 사람에 대한 좋은 인상 때문입니다. 비전클럽의 대표이신 전용진님의 연락을 몇 차례 받았는데 모임이 나와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개인 사정상 승낙하지 못하다가 한번은 큰 맘 먹고 나갔습니다. 그때 몇 사람이 참여를 하였는데 그 중 한 사람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보좌관인 조해진님이었습니다.

저는 원래 이명박님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이유는 청개천 복개공사의 성공 때문일 것입니다. 처음 공사를 시작할 때 말도 많고 탈도 많았었는데 결국은 멋진 결과를 내놓는 것을 보고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 것입니다. 그 후로 버스 중앙차로 문제도 제 마음을 이명박 전시장에게로 많이 옮겨놓았습니다. 사실 자가용을 타고 다니는 사람 입장에서는 불편해졌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시간을 줄일 수 있게된 것입니다.

이런 일들 이전에 저로 하여금 이명박 전시장에 대해 마음을 기울이게 된 것은 [신화는 없다]라는 책입니다. 현대에 입사해서 정주영회장과 함께 이루어낸 많은 업적들을 보면서 왜 그가 샐러리맨의 신화처럼 여겨지는지에 대해 납득을 하게 된 것입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현상황에서 그만한 리더십을 갖춘 사람이 많지 않다는 생각이고 그런 면에서도 마음이 많이 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 조해진님을 만나면서 그런 생각이 더 굳어졌습니다. 깔끔한 외모만큼이나 깔끔한 생각이 대화 속에서 잘 드러나고 있었고, 특별히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에 마음을 열고 경청하는 모습을 보면서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앞장서서 이야기하는 것을 잘 못하는 사람이라 많이 듣고 지켜보는 입장이었지만 그 덕분에 더 자세하게 조해진님을 관찰(?)해볼 수가 있었습니다.

조해진님은 여러 보좌관들 중 언론공보담당을 맡고 있는데 이명박님이 선택을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기주장만 주저리주저리 늘어놓고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고 이끌려고만 하는 사람이 언론을 담당한다면 득보다는 실이 더 많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때 나눈 이야기들을 지면에 다 옮길 수는 없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다는 것은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명박님에 대한 신뢰도 더 많이 생겼음을 밝힙니다.

그 후로도 비전클럽의 전용준님으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이 왔고 역시 개인 사정상(본업이 목회입니다. 맡겨진 성도들을 돌보는 것이 제가 할 일입니다) 참석하지를 못했지만 조해진님이 종종 생각납니다. 이명박님을 잘 보좌하여서 더 좋은 지도자로 설 수 있도록 힘이 되어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좋은 사람을 곁에 둔 이명박님에게 축하의 인사를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가끔은 만나볼 생각입니다).

기사입력: 2006/09/14 [09:22]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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