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도 인정 받는 정몽준 의원, 현대와 삼성은?...
중한경제발전협회 인터넷 여론조사, 휴대전화 인기조사...
 
정진희 기자


중한경제발전협회와 중국경제신문사가 내년 ‘한중 문화교류의 해’를 앞두고 누리꾼들을 상대로 ‘한류(韓流)의 모든 것’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진행된 조사에는 중국 대륙은 물론 대만, 홍콩 등 20여 개국 하한쭈(哈韓族) 1500만여 명이 참여했다. 하한쭈란 한류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중국인의 조어(造語)다. 중국에서 인터넷 조사에 1500만여 명이나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한경제발전협회는 인터넷 여론조사와 휴대전화 인기조사를 실시한 뒤 신랑(新浪), 써우후(搜狐)를 비롯한 인터넷 종합사이트의 검색 횟수를 조사해 조정 작업을 거쳐 상위 10위를 최종 확정했다.

협회는 24일 오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8개 분야, 25개 항목에서 선정된 사람들에 대해 시상식을 가졌다.

영향력이 있는 기업인 10명은 정몽준, 이건희, 박삼구, 윤종용, 김쌍수, 이수만, 류윈(劉允), 노재만, 우남균, 박근희로 집계됐다.

체육계에서는 이창호, 이세돌, 박지성, 조훈현, 안정환, 이천수, 최철한, 유창혁, 유승민, 박영훈이 선정됐다. 체육계 인사로 바둑계가 6명, 축구계가 3명이나 뽑힌 것은 중국인들이 바둑과 축구에 그만큼 관심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선수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결승전에서 중국 최고 기량의 왕하오(王皓) 선수를 제치고 금메달을 딴 게 큰 인상을 남겼던 것으로 풀이된다.

중한경제발전협회 장하이융(張海勇) 회장조리는 “이번 조사는 양국간 문화교류의 해를 앞두고 교류 항목 선정 등을 위해 실시한 것으로 실제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앞으로 한중 간 문화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기사입력: 2006/09/28 [19:27]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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