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핵폭탄이 더 위험하다
제대로 터지지 않은 것은 사실이겠지만 이게 더 위험하다
 
조갑제 칼럼니스트
북한이 핵실험을 하긴 했는데 만족스럽게 터진 것이 아니란 주장이 나오고 있다. 폭발강도가 너무 약해서 그런 추측이 나오는데 일리가 있다. 히로시마에서 터진 핵폭탄은 최소형인데도 위력은 TNT 2만T의 위력이었다. 이번 북한핵실험의 위력은 550T 정도라고 한다.
 
필자는 이틀 전 한 탈북과학자로부터 비슷한 이야기를 듣고 "핵폭탄이 제대로 터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요지의 기사를 올렸다(아래). 미사일 탄두로 만들어 實戰배치하려면 500kg까지 소형화해야 한다. 이 정도 실험 기술이라면 小型化는 안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
 
하지만 북한의 핵실험이 제대로 성공하지 못했다고 안심할 일은 아니다. 오히려 이게 더 무섭다. 북한의 스커드 미사일도 정확도가 낮다. 그래서 민간피해가 우려된다. 용산기지를 겨냥해서 쏜 核미사일이 광화문 빌딩가에 떨어지는 것을 상상해보라! 엉터리 핵무기와 미사일은 군사적 타격보다는 민간인들에 대한 피해를 키운다. 從金세력은 핵실험의 부분적 실패를 과장하여 북한에 유리한 억지를 쓸 것이다. 북한의 핵능력을 미국이 과장했다고 우길 것이다.
 
이는 강도가 든 칼의 날이 무딘 것이니 경찰을 부를 필요가 없다고 하는 것과 같다. 엉터리 핵무기가 더 위험하다. 더구나 이번 실험으로 북한이 多量의 플루토늄을 확보한 것은 사실로 확인되었다. 이것만 있으면 제대로 된 핵폭탄을 만드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e조은뉴스 기사제휴사=독립신문]
기사입력: 2006/10/10 [09:32]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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