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원형을 볼수 있는곳 캄차카
 
양인숙기자
 

캄차카 까략스키 산과 평원지대의 여름 풍경/사진=한진관광

지구의 마지막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러시아 극동부에 위치한 캄차카 반도에 대한항공 전세기가 운항 중이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이곳에는 300여 개의 화산이 있고, 그 중 30여 개의 활화산이 지금도 불을 뿜고 있어 지구 생성기와 같은 태고의 신비가 넘쳐난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많은 300여 개가 넘는 간헐천들에서는 수증기 분수가 높이 30미터가 넘게 솟구치는 등 도처에서 화산 분출 현상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런 광경들은 지난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일반인들에게는 공개조차 되지 않았다.

캄차카 산림지대에서는 불곰들이 1만여 마리나 살고 있어 이들을 찾아보기도 어렵지 않다. 불곰들은 여름이 돼 기온이 올라가면 아직 눈이 녹지 않은 차가운 산악지대로 이동하므로 조금만 발품을 팔면 얼마든지 구경할 수 있다.

겨울이 되면 베링해와 멀리 우리나라 동해까지 이동해 오는 큰 바다사자의 세계 최대 번식지도 이곳이다. 몸무게 500킬로그램이 넘는 수컷 한 마리가 수십 마리의 암컷과 갓 태어난 새끼들을 책임지고 돌보는 진기한 모습들은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대자연의 신비다.

캄차카의 유목민들은 야생 순록들을 잡아 수천 마리씩 평원에서 방목하고 있다. 멀리 만년설을 인 높은 산봉우리를 배경으로 순록과 가축들이 함께 뛰놀고 있는 이들의 마을은 그대로 지상의 천국이다. 문명에 때묻지 않은 순박한 인심도 자연 천국의 분위기를 북돋워 준다.

8월 평균 기온이 섭씨 12도. 이 서늘한 여름을 찾아 러시아는 물론 전세계에서 관광객들이 캄차카로 모여든다. 이제 지구상에 몇 남지 않은 훼손되지 않은 천혜의 자연과 야생동물이 사는 천국을 느껴보기 위해. 올 여름은 대한항공 전세기로 우리나라도 그 대열 속에 손쉽게 낄 수 있게 됐다.

기사입력: 2006/11/17 [08:49]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캄차카] 지구의 원형을 볼수 있는곳 캄차카 양인숙기자 2006/11/17/
[캄차카] 지구의 원형을 볼 수 있는 곳 " 캄차카" 양인숙기자 2006/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