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울릉도 부근 바다에 국내 최초로 해저지진계 설치
 
이선필기자
 
▲     © 영남조은뉴스
기상청(청장 이만기)은 20일 울릉도 남쪽 부근 바다 밑에 국내 최초로 해저지진계를 설치하고 시험 운영을 거쳐 금년 12월 중 정상 운영에 들어간다.

총 23억원이 들어간 이번 해저지진계 설치 사업은 지난 2004년 인도네시아 지진해일과 이듬해 3월 우리나라 전역에 영향을 미친 일본 후쿠오카 부근 해역 지진을 계기로 지진해일 재난 대비 능력을 높이기 위하여 작년 말부터 추진해 온 것으로 그동안 해양 조사, 광케이블 및 지진계 제작 등 1년 여 준비 과정을 거쳐 이번에 울릉도 남쪽 20km 해역까지 해저 광케이블을 포설하고 2,000m 바다 밑에 해저지진계를 설치하게 된 것이다.

이번 해저지진계의 설치로 큰 규모의 해저지진이 발생했을 때 지진해일 등을 실시간으로 관측함으로써 지진에 의한 재난 가능성을 줄이게 되었다.

또한 지진관측영역을 해역으로 확대함으로써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의 지진관측 공백을 메워 한·일간 지진관측의 공동 클러스터를 형성하였다는 점에서 지진관측망 변화 역사의 큰 획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울러, 전문성을 보충하고 추진의 신중을 기하기 위하여 정책연구와 해외사례를 벤치마킹하고 국내 학·연 전문가들로 구성된 사업자문단의 자문을 거쳐 진행해 온 이번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는 관련 기술력을 축적하고 해저지진계 보유국으로서의 국가 위상도 높아질 전망이다.

인공적인 잡음이 없어 지진파의 탐지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는 깊은 바다에 설치되는 해저지진계는 높은 수압을 견딜 수 있도록 특수하게 설계 제작되며, 독일에서 제작된 이번 해저지진계는 해수면의 높이도 관측할 수 있는 수압 센서도 내장되어 있다.

사진설명 : 울릉도 부근 해역 해저지진계 설치 모식도

 뉴스 출처 : 기상청


기사입력: 2006/11/22 [01:18]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울릉도] 기상청, 울릉도 부근 바다에 국내 최초로 해저지진계 설치 이선필기자 2006/11/22/
[울릉도]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취임 첫 지역 순방으로 울릉․독도 방문 황보문옥기자 2006/08/30/
[울릉도] 울릉行 교통 확충안 글쎄 송점순 기자 2005/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