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자인학교 출신들, 디자인상 휩쓸고 세계무대에서도
 
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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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디자인 인재육성을 위해 설립한 삼성디자인학교(학장 원대연 www.sadi.net )가 학생들이 국내외에서 권위 있는 디자인상을 휩쓰는가 하면 국제무대에서 고 큰 활약을 하고 있다. 디자인 분야에서도 삼성의 인재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지난주에 열렸던 패션디자이너들의 대표적인 등용문인 한국패션대전에서 올해 삼성디자인학교를 졸업한 정정민 양이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이 학교 박상현, 김지애 학생이 팀을 이루어 세계 3대 권위의 산업디자인 상인 Red dot Award를 수상했다. 박상현, 김지애 학생처럼,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등 국내유수대학을 졸업하고 제품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삼성디자인학교에 모인 학생들이 다양한 전공으로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

삼성디자인학교 원대연 학장(前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은 “현장 중심의 산학연계로 디자인 인재를 양성해온 성과가 이제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며 “2010년 국내 최고의 디자인학교, 2025년 세계적인 명문 디자인 학교에 진입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삼성디자인학교(SADI=Samsung Art & Design Institute)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21세기 경쟁력의 핵심은 디자인이라며, 디자인 인재의 육성 필요성을 강조함에 따라 1995년 이론과 실무의 균형에 기반을 둔 창조적인 디자이너 양성을 위해 설립되었다. 3년제 교육과정이며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다.
원대연 학장은 “명품을 만드는 디자이너는 그 자체가 명품이어야 한다”는 강한 신념을 바탕으로 철저한 현장중심의 산학연계를 토대로 디자인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SADI는 미국 뉴욕의 디자인 명문 학교 Parsons와의 제휴로 국내 최초로 선진화된 커리큘럼을 선보였으며, 지속적인 수정, 보완을 통해 현재 SADI만의 고유한 교육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에는 SADI가 개교 10주년을 맞아 미국 뉴욕의 FIT와 함께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의 의상 작품을 공동전시하기도 했다.

또한 기존의 커뮤니케이션 디자인과 패션 디자인 전공 외에 미래지향적인 IT, 전자 분야에서 활약할 디자이너를 양성하기 위해 2005년 제품디자인 전공을 개설하여 교육의 다양화와 학과간의 교육 연계성을 높여가고 있다.

SADI의 경쟁력은 무엇보다도 산업과의 밀접한 연계성에 있다. 참여, 초빙, 자문교수 등의 이름으로 삼성계열사 CEO 혹은 권위 있는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고 있으며, 전임교수와 겸임교수진이 모두 필드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현업디자이너들이다. 또한 국내외 권위 있는 전문가들을 초청해 특강 및 워크샵을 진행함으로써 업계의 노하우를 학생들이 전수받을 수 있도록 제도화하고 있다. 삼성계열사를 비롯한 업계와 진행되는 산학프로젝트의 경험은 졸업 후 학생들이 기업에서 실제 프로젝트 수행시의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국내 어느 대학보다도 선진화된 커리큘럼과 교육환경을 자랑하면서도 정규대학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운 점도 있지만, 10년이란 역사는 SADI가 디자인 패러다임을 바꾸는 새로운 방식의 교육기관으로 자리 잡게 하는데 충분한 시간이었다. 2005년 삼성전자의 지원을 바탕으로 설립된 제품디자인학과의 1회 졸업생을 내년에 배출되고, 이미 국내외 굴지의 기업에서 SADI 출신 디자이너들이 활약하고 있다.

해외에서 활약하는 SADI 출신 디자이너들도 많다. 얼마 전 종영된 할리우드 영화 Superman Returns의 Title sequence제작팀을 이끈 이희복씨는 SADI 제2회 졸업생이며, 미국 Carnegie Mellon대학을 졸업하였다. 이희복씨는 Film title분야의 황금기를 연 Kyle Cooper가 설립한 두 번째 회사 Prologue에 입사하여 Kyle Cooper와 함께 팀을 이루어 아트디렉터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희복씨 사이트: www.andrew.cmu.edu/user/heebokl/title.html)

이기호씨는 졸업 후 미국 내 제휴학교인 MIAD(Milwaukee Institute of Art & Design)를 거쳐 미국 굴지의 광고회사인 BVK에 입사해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그는 얼마전에는 T-shirt디자인으로 Graphis Design Annual 2007에 선정되었다.
(참고사이트: www.sadi.net/story)

패션업계에서도 SADI 출신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07 SS 서울컬렉션에 등장한 김은희씨(Habenormal), 김민지씨(couture communique) 역시 SADI 졸업생이다.

기사입력: 2006/11/25 [03:04]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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