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여자 껄떡 거리면 패가망신 한다.
이 전 시장과 연대하려면 한나라당에 입당해라
 
호남편집국
남의 여자 껄떡 거리면 패가망신 한다.

결혼하면 신혼 재미에 자기 마누라 제일 예뻐 보인다. 시간이 지나 아기 낳고 마누라의 모든 것을 알게 되면 싫증이 나 권태기에 접어든다. 마누라의 바가지가 심해지고 발전적인 자아를 발견하지 못하면 남자는 가정을 등지고 겉돌며 바람을 비운다. 부부 싸움은 잦아지고 넘지 못할 선을 넘게 돼 이혼 직전까지 간다.

나이가 들다보니 어린 처녀는 생각지도 못하고 우연하게 가정을 가진 여자를 알게 된다. 물론 자기 마누라 보다 예쁘고 능력도 있기에 호감을 갖지만 근본적으로 자기 마누라를 엽신 여기는 그릇된 생각에서 비롯된다. 우일신하고 또 우일신 하는 것을 마누라한테서 찾아야 하는 데 남의 여자에서 찾으려고 한다. 한심한 놈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명박 전 시장에 대한 여권의 러브콜이 심상치 않다. 여권 내에서 거론되는 차기 대선주자들의 지지율이 바닥을 밑도니 정권 재창출에 대한 위기감을 갖게 되었다. 특히 5.31 지방선거를 통해 치명타를 맞고 유력한 여권 내의 대선 후보였던 정동영 전 의장이 낙마를 하고 고건 전 총리도 여권의 구애에 별 반응이 없자 껄떡거림이 심해졌다.

얼마 전 시사저널에서는 노무현과 이명박이 연대할 것이라는 기사가 특집으로 보도됐다. 이 전 시장의 고대후배인 안희정씨가 밀사로 움직이고 있다는 그럴듯한 시나리오 성 기사였다. 몇 일전에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정두언 의원을 만나 이명박 전 시장 대권후보, 천정배 전 법무장관 당권이라는 협의가 있었다는 기사가 나왔다.

얼마 전에는 염동연 의원이 여권 내에서 이명박 전 시장 및 손학규 전 지사를 영입하여 대권 후보로 옹립하려는 계획이 회자되고 있다며 그 분들이 그렇게 하겠냐며 계획을 인정하는 듯 한 발언을 했다. 기자들은 한술 더 떠 대통령이 말한 외부선장이 이 전 시장이나 손 전 지사가 아니냐며 추측을 하고 있다.

그러면 왜 이런 기사가 계속 나오고 있을까 이 전 시장이나 손 전 지사 측면에서는 러브콜을 받는다는 것이 기분 나쁜 일은 아닐 것이며, 남의 남자지만 사랑하고 좋아한다는 데 그리 싫지는 않을 것이다. 남자나 여자나 사랑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기분은 좋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사랑을 한다는 동기와 이유는 분명이 알아야 제대로 된 선택을 할 것이 아닌 가

1. 동기가 순수하지 못하다.

이 전 시장은 여권에서 볼 때 보수적, 기득권 층 인사다. 없어져 할 대상이다. 이념과 사상, 가치관이 일치하여 영입하려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즉 권력의 맛을 오랫동안 누리려는 꼼수 차원이다. 박 전 대표와는 정서상 다르니 그래도 좀 더 나은 이 전시장이나 손 지사를 선택한 것이다.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을 차떼기니 하면서 없어져야 할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없어져야 할 정당의 유력한 대선후보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여 권력을 좀 더 유지하려는 술책이다. 넌센스다.

쌍방 간 정책이나 가치관이 일치가 안 된다. 특히 대북문제에 있어서는 극단적으로 차이가 있다. 이런 모순점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고민 없이 시도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다.

2. 정치공작 이다.

열린우리당이 정권을 재창출하려면 강력한 후보를 내세우든가 아니면 한나라당을 분열시켜 무력화시키든가 두 가지 방법이다. 지금 시점에서 열린우리당이 상대하기 쉬운 후보는 박근혜 전 대표다. 박 전 대표를 공격하기 쉬운 소재는 너무 많다. 이 전 시장이 된다면 단점보다도 장점이 더 많기 때문에다 열린우리당은 힘든 전투가 된다.

그렇다면 이 전 시장을 끌어내려야 한다. 한나라당 경선에서 패배하게 하든 가 아니면 한나라당을 뛰쳐나오게 하여 야당을 분열케 하든가 해서 한나라당을 분열시켜야 한다. 이 전 시장이 한나라당에 잔류한다면 경선을 통해 어느 누가 당선돼도 열린우리당은 불리하다. 그 중심의 대상자가 이 전 시장이기 때문이다.

지난 날 역대 정권에서 야당의 전당대회에 깊숙이 개입한 흔적은 많다. 지금은 모두가 정설로 굳어지고 있다. 71년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신민당 전당대회, 79년 신민당 총재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85년 용팔이 사건, 87년 대선 시 야당 후보 단일화 방해 공작, 등 정권의 입맛에 맞게 정국을 운영하려고 자기편에 유리한 사람을 파트너로 앉으려 했다.

3. 사랑이 깊으면 싸움하게 마련이다.

싸움은 이별을 하기 위함이 아니다.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기 위함이다. 잉꼬부부는 오래 같이 살지 못한다. 누군가 하나는 열불 나도 참아야 한다. 외부에 잉꼬로 소문나 있기 때문에 소리 한번 지르지 못한다. 병이 생긴다. 시름시름 앓다 죽는다. 가정이 붕괴된다.

언제가 한번은 치루겠지만 아직 한나라당 내부에 대선후보 주자간 치열하고, 치졸한 싸움은 없다. 정중동이다. 싸움을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싸워야 정이 생겨나듯이 한나라당은 제대로 된 경쟁내지는 싸움을 해 볼 필요가 있다. 정이 성숙하여 문화로 정착되어야 한다.

제대로 된 경쟁할 인물이 적은 것도 한 요인이지만 지금까지 한나라당은 권위주의, 획일주의, 일방주의 문화로 인해 경쟁이 싹트지 못했다. 이번 대선에선 제대로 된 경쟁을 한번 해 봐야 한다. 치열하고, 격렬하게 하는 경쟁의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 경쟁의 문화를 심어야 한다.

여태 보수는 그런 문화에 익숙지 못 했다. 경험하지도 못했다. 시스템이 아니라 인물위주로 당이 운영되다 보니 위기관리가 안 되었다. 강력한 지도자가 정계은퇴를 하면 그 공백이 커 몇 년 동안 허우적거렸다. 비정상적 시스템이 가동된다. 그러다 보니 악순환만 이루어졌다.

4. 이 전 시장과 연대하려면 한나라당에 입당해라.

이 전 시장은 노-이 연대설에 대해 "노 대통령은 나의 서울시장 4년 임기 중 서울시청을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다. (그런 연대설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생뚱맞은 이야기"라며 "자꾸 변명하면 말려들까봐 이야기를 안 하니까 그런 공작이 계속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특히 "지금까지 경선 출마를 선언한 적은 없지만 후보가 되려면 경선은 상식 아니냐. 대선 출마 선언은 격식을 갖춰서 정식으로 하겠다"며 한나라당 탈당 가능성도 일축했다. 경선 참여와 승복에 관해 한 두 번 한 것이 아니지만 워낙 강력한 후보다 보니 여당 쪽에서 불을 지피는 것이다.

이 전 시장의 탈당설, 연대설이 나오는 것은 7.11 전당대회에서 이 전 시장측이 지지했던 이재오 의원이 대표 경선에서 실패해서 불거져 나오는 파열음 같다. “한나라당이 박 전 대표의 당으로 전락된 것이 확인됐다.” “지금의 경선제도가지고는 대의원의 표심을 잡고 있는 박 전 대표를 넘기 힘들다.”라는 범람하는 보도기사가 증명한다.

이 전 시장의 입장에서는 진 것이 아니다. 충분히 가능성을 발견한 전당대회였다. 이재오 의원이 당선됐다면 정체성 대한 시비를 혼자 짊어지게 됐는데 강 대표의 당선으로 정체성 시비를 일거에 잠재웠다. 불필요한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게 되었다. 득표 수 분석을 해도 해 볼만 한 수치다. 박 전 대표는 2년 동안 당 대표를 했다. 스킨십을 통한 대의원 관리가 가능했다. 이 전 시장은 그럴 시간이 없었다.

시장 재임 중 대의원 접촉은 물론 국회의원 접촉도 여러 제한 때문에 불가능했다. 한나라당 식구들과 스킨십을 나눌 시간도 없었다. 임기 완료 후 자유시간은 전당대회까지 불과 40일 밖에 안 됐다. 뒷 잔무 처리 하느라 선거에 직접 개입할 시간이 없었다. 그저 전화로 도와달라고 부탁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선거가 전화만 가지고 되는 것은 아니다.

5.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전, 후 상황을 볼 때 이 전 시장이 한나라당을 탈당할 이유가 없다. 압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컨텐츠가 있는 데 무엇이 아쉬워 탈당내지는 연대를 하겠는 가 정신병자들이 쓴 소설을 읽고 있는 느낌이 든다.

이 전 시장과 연대하려면 한나라당에 입당해라. 들어와서 도우라. 밖에서 사랑한다고 외치는 것은 짝사랑일 뿐이요, 가요 가사와 같은 일반적 사랑타령일 뿐이다.

정치는 움직이는 생물이다. 상황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다. 정개개편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 이념을 기반으로 하든 지역을 기반으로 하든 열린우리당 내지는 민주당이 주체가 될 수 있다. 한나라당에서도 박 전 대표가 그 중심에 설 수도 있다. 박 전 대표는 과거의 전례가 있다.

이 전 시장은 한나라당의 전신인 민자당에서 팽 당한 경험이 있다. 선거법 위반으로 국회의원 직을 상실했다. 팽 시킨 주역들이 있는 데도 그는 2002년 한나라당에 입당 당당히 경선을 통해 서울시장 후보를 쟁취했다. 나아가 서울시장에 당선 훌륭히 시장 직을 완수 했다. 정계입문이래 한 번도 다른 당을 끼웃 거린 적이 없다.

그는 정계개편의 중심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순 있어도 탈당 및 연대의 대상이 되는 노리개 감이 되는 가벼운 처세는 결코 하지 않을 것이다. 노 대통령과 열우당은 제발 남의 여자 껄떡거리지 말고 먼저 자기 여자나 잘 간수하라. 당신이 사랑하는 여자 가출하여 이쪽으로 올지 모르니 말이다.

기사입력: 2006/12/05 [21:42]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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