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국내최장 터널 솔안터널 관통
 
이선필기자
 
▲     © 영남조은뉴스
대우건설이 5년 6개월만에 국내 최장 터널인 솔안터널(16.24㎞)의 굴착공사를 마치고 12월 7일 관통식을 갖는다.

솔안터널은 영동선 철도이설 공사 중 태백시 백산동과 삼척시 도계읍을 잇는 16.24㎞의 국내 최장 터널로 지난 2001년 7월 착공하여 5년 6개월만에 관통하게 됐다. 영동선 철도이설 공사는 경북 영주와 강원도 강릉을 잇는 총연장 193km의 영동선 중 시설과 구조물이 낙후되고, 불량한 선형으로 안전사고가 우려되던 동백산-도계 구간의 기존철도(19.6km)를 폐선하고 단선철도로 이설하는 공사다.

솔안터널 공사를 위해 대우건설은 연인원 15만명과 점보드릴, 굴착기 등 6만여대의 중장비를 동원하였으며, 굴착 토사량만 해도 370만톤으로 15톤 텀프트럭 30만대분이다.

솔안터널은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루프(Loop)형 터널로 태백시 동백산역과 삼척시 도계역 사이의 표고차(387m)를 극복하고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발 1,171m의 연화산 속을 나선형으로 한바퀴 휘감은 루프 형태의 설계를 적용했다.

또한 대우건설은 인공위성 영상분석, 자이로(Gyro) 정밀측량 등 첨단과학기술을 적용하여 터널의 품질과 안정성 확보에 최선을 다했다.

터널 굴착시에는 10여대의 중장비가 함께 조를 이뤄 암반을 발파한 후 돌을 치워내고 순식간에 콘크리트를 뿌리는 NATM 공법을 적용했으며, 터널 굴착시 정확한 위치확인을 위한 GPS 측량, 지하공간에서 양쪽에서 굴착해 들어간 터널의 정확한 연결을 위한 자이로(Gyro) 정밀측량을 적용했다. 또한, 자동화 천공장비인 3-Boom 점보드릴, 로봇형 숏크리트머신, 유압식 자주이동 작업차 등 첨단 장비를 사용했다.

특히, 이 지역은 석탄층이 섞여 있어 지층의 변화가 심한 곳으로 터널 굴착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석탄층의 경우 지반이 연약하여 발파시 붕괴위험이 있어 한번에 2m 이상 발파하는 것은 안전상 무리이기 때문에 기존 암반에 비해 시간이 더 걸리고, 안전사고의 위험도 곳곳에 도사리고 있으나, 대우건설은 철저한 안전관리와 품질관리로 무재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솔안터널은 복선이 아닌 단선 철도로 열차 교행과 터널 유지 보수를 위해 터널 10㎞ 지점에 교행역이 설치된다. 교행역은 전자동 무인시스템으로 선로전환, 방향전환 등의 열차 교행 임무를 담당하며, 비상시 승객의 대피공간으로도 활용된다. 교행역 상부에는 높이 235m의 환기용 수직구가 설치되며, 화재 등 비상시를 대비해 사갱 2개소에는 구난대피소, 환풍기 12대 및 비상 진·출입로를 설치해 비상시 승객을 대피할 수 있도록 했다.

2009년 솔안터널이 완공되면, 열차의 안전운행이 확보됨은 물론 운행시간이 기존 34분에서 22분으로 12분이 단축되는 효과가 있어 지역개발 활성화와 국가 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현재 터널은 대우건설에서 시공한 충북 영동에서 경북 김천에 이르는 경부고속철도 황악터널이 9.975㎞로 가장 길다. 이로써 대우건설은 국내 최장 터널 시공기록을 또다시 보유하게 됐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솔안터널보다 긴 철도터널은 일본 세이칸(53.85㎞) 등 12개 정도에 불과하다.

국내 최장 터널이라는 기록과 각종 첨단 설계와 설비가 적용된 솔안터널 건설현장은 토목 전공 대학생 등 학계와 관련기관에서 현재까지 모두 3,500여명이 현장을 방문해 현장학습장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12월 7일 태백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솔안터널 관통식에는 대우건설 토목사업본부장 도은대 전무와 정종환 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지역주민 대표 등 약 150여명이 참석해 관통 기념행사와 유공자에대한 표창이 있었다. 솔안터널을 포함한 영동선 철도이설공사는 총 공사비 3,999억원으로 오는 2009년 12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사진설명 : 공사중인 솔안터널

 뉴스 출처 : 대우건설


기사입력: 2006/12/07 [12:51]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대우건설] 대우건설, 국내최장 터널 솔안터널 관통 이선필기자 2006/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