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교사명과 1907 부흥재현에 헌신
한국교회의 밤, 각계인사 600여명 모여...선언문발표
 
정진희 기자


“세계선교 사명과 1907 부흥 재현에 헌신”
-한국교회의 밤 각계 인사 600여명 모여...선언문 발표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각계각층 기독교인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선교사명의 완수와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의 재현을 위해 헌신할 것을 선언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박종순 목사)는 12월 4일(월) 저녁 6시 여의도63빌딩 2층 국제회의장에서 교계 및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 중인 6백여 명의 기독교인 지도자들을 초청해 ‘2006 한국교회의 밤’ 행사를 가졌다.

하태초 장로(한기총 재정위원장)의 사회로 드려진 1부 예배는 이상윤 장로(한남대 총장)의 기도와 엄신형 목사(한기총 행사위원장)의 성경봉독으로 림인식 목사(한기총 명예회장)가 ‘하나님 마음에 맞는 사람’(행 13:20-23)을 제목으로 설교했다.
 
림 목사는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의 시대에는 민족의 해방과 국가의 독립이 한국교회의 목표였으나 100년 후인 지금은 지구촌과 세계를 하나님의 나라로 변화시키는 것이 사명”이라며 “한국교회는 사죄와 구원을 허락하신 예수 그리스도 앞에 회개하여 이 민족 가운데 하나님 나라가 임하도록 헌신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예배에 앞서 박종순 목사는 환영사를 통해 “한국교회는 주님이 오시는 날 까지 허락하신 사명을 충실히 감당해야한다”며 “선교 1등 국의 비전을 이뤄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세계 앞에 하나님의 자랑거리가 되는 한국교회가 되어야 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유재건 장로(국회의원·국회조찬기도회 회장)와 황우여 장로(국회의원·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부회장)가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한국교회의 부흥을 위하여’를 제목으로 각각 특별기도를 인도한 후 최성규 목사(한기총 직전회장)가 축도했다.
 
2부 행사는 2006년 한기총의 활동상을 담은 영상 상영에 이어 이용훈 장로(대법원장) 김명곤 장관(문화관광부) 전광표 사령관(KNCC 회장)이 축사했다. 또 한기총 여성중창단의 축가와 최희범 목사(한기총 총무)가 선언문 낭독 후 참석자들은 모두 기립하여 애국가를 제창했으며 양인평 장로(前 고등법원장·한기총 법률고문단 공동대표)가 만찬기도를 인도했다. 이 날 발표된 선언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국교회의 밤 선언문

1907년 평양 장대현교회를 시작으로 한반도를 뜨겁게 달구었던 성령의 불씨를 통해 기나긴 민족수난의 참담한 시기에도 소망을 잃지 않도록 역사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우리 여기에 모였다. 신앙 선조들이 순교의 피와 기도의 눈물로 뿌린 믿음의 씨앗으로 말미암아 한국교회는 지난 세기 후반 폭발적인 교회성장과 부흥을 경험했고, 현재 180여 개국 약 15,000명의 선교사를 파송하는 놀라운 축복을 받았다. 또한 근·현대사를 통해 민족복음화의 사명감당과 더불어 한국 사회의 근대화, 민주화, 인권신장과 사회봉사, 평화와 통일운동에 힘을 기울여 많은 열매를 거두었다.
 
우리는 금년에도 한국 기독교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한편 국론분열로 갈등하는 우리사회를 통합하는 책임을 외면하지 않았다. 종교교육을 방해하는 사립학교법의 위헌성을 지적하며 재개정을 촉구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북한핵 전면폐기 국민비상기도회’를 개최했으며, 국가의 미래가 걸린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결에도 앞장섰다. 또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함께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를 공동개최하는 등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운동에 매진하고, 선교적 사명 완수를 위한 세계선교대회와 선교전략회의도 가졌으며, 북한선교지도자회의를 통해 북한선교와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한국교회의 전략적 방향을 제시했다. 이웃 섬김을 위해 강원도 수재민과 필리핀 산사태, 인도네시아 지진피해 이재민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여전히 한국교회사 초유의 교회성장 정체의 지속과 더불어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위헌적 개정사립학교법의 강행, 북한 핵실험으로 촉발된 안보위기의 지속, 감정적 대립까지 우려되는 우방국과의 동맹관계 균열 등 교회의 사회적·시대적 책임 감당을 요구하는 여러 도전 앞에 직면해 있다. 이에 우리는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에게 부여하신 사명의 감당을 다짐하며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1. 우리는 미약했던 우리 민족에게 복음전파의 첨병과 주역의 역할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에게 허락하신 2020년 100만 자비량선교사 와 2030년 10만 정병선교사 파송 비전의 성취와 1907년 부흥의 재현을 위해 헌신할 것을 선언한다.

1. 우리는 신앙의 자유를 억압하고 위협하는 어떠한 도전에도 단호히 맞설 것을 다짐하며, 종교교육을 방해하는 사립학교법 재개정이 관철될 때가지 전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1.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통일에 치명타를 가한 북한의 핵실험을 규탄하며, 이를 한국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경고의 메시지로 이해하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하나님께 회개기도와 더불어 민족생존을 위한 국민 단결에 앞장설 것을 선언한다.

주후 2006년 12월 4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박종순 목사 외 <한국교회의 밤> 참석자 일동

기사입력: 2006/12/08 [17:27]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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