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원조형예술대학 제품디자인과 동아리 C3 학생들의 리사이클 작품전 The Recycle Design
 
이선필기자
 
▲     © 영남조은뉴스
일회용 빨대, 종이컵, 병뚜껑, 현수막. 고장난 믹서기, 자전거. 닳고 닳은 빨래판, 그릴판, 운동화. 수명이 다한 상품들이 믿기 어려운 변신을 시도했다!

계원조형예술대학(학장 강영진) 제품디자인과 동아리 ‘C3’ 학생들이 아름다운가게 1호점 안국점에서 The Recycle Design 전시회를 개최하고 재활용품 리사이클 작품전에 도전한다.

전시 작품들을 둘러보면 리사이클 작품이라고는 도저히 믿기 어려울 정도로 상태가 깔끔하고 디자인이 신선하다. 무엇보다 사물을 다각도로 활용해 고정관념을 깬 결과물로 학생들의 ‘발상의 전환’을 눈 여겨 볼만 하다.

쓸모 없게 되어버린 빨대와 소쿠리를 이어 붙이고 중앙에 전구를 연결한 조명이 눈에 띈다. 빨간색 소쿠리와 다양한 색상의 빨대는 빛을 더욱 은은하게 만들어준다. 고기 굽는 그릴철판에 30개의 병뚜껑을 붙여 만든 달력, 고장난 믹서기에 전구를 달아 만든 믹서기 조명, 자전거 타이어 안에 전구를 넣어 만든 휠조명. 모두 학생들의 파격적인 아이디어로 탄생한 리사이클 작품이다.

‘C3’ 학생들은 두 달 전 지도교수이자 산학협력단장인 김재호(제품디자인과)교수로부터 ‘재활용품 리사이클 작품을 만들어내자!’는 미션을 받았다. 먼저 아름다운가게에서 판매되고 있는 재활용품들을 가져왔다. 작품 컨셉을 잡고, 마땅한 재료를 찾고 제작하는 과정을 거치며 작품을 만들어냈다.

학생들은 제작자이자 사용자 입장에서 신선하고 재미있고 실용적인 제품을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컵은 꼭 물을 따라 마셔야 하는가, 연필을 젓가락으로 사용하면 안될까 등을 토론했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은 재활용품을 해체하고 재결합하는 등 기존 기능을 제거하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작품을 완성한 것.

학생들은 제작과정 중 한밤중 청계천과 동대문으로 버려진 쓰레기를 수집하러 다니고, 쓰레기 먼저 줍기 경쟁을 벌이고, 쓰레기를 서로 맞교환하는 등의 재미난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쓰레기를 버려진 물건이라고만 생각했던 것에서 벗어나 작품의 소재라는 인식의 변화가 생긴 것이다.

계원조형예술대학 제품디자인과 김재호 교수(‘C3’ 지도교수, 산학협력단장)는 “학생들이 기대이상으로 실용적이고 재미있는 작품들을 만들어줘서 대단히 만족한다”고 전했다. 또 “학생들이 창작품을 상품화해 자기브랜드화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프로젝트였다”며 “이번 전시 외에도 학생들이 만든 제품을 상품화하는 등 아름다운가게와 협정식을 맺고 지속적으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12월 21일 아름다운가게 안국점에서 진행된 협정식에서 아름다운가게 양경혜 안국점 국장은 “이번 전시회는 단지 재활용품을 기부하는 방식이 아니라, 앞으로 재활용품을 리사이클하는 상품을 기부하는 등 다양한 기부문화를 만들어가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C3’는 리사이클 작품들을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했으며 전시회가 끝난 후 아름다운가게 본부에 작품을 설치할 예정이다.

사진설명 : 휠조명

 뉴스 출처 : 계원조형예술대학

기사입력: 2006/12/23 [09:31]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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