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 산악 그랜드슬램 ,달성 후원
 
하정기자
 

북극점을 정복하고 대한항공 사기를 펴 든 원정대원들. 왼쪽부터 정찬일·홍성택 대원, 박영석 대장, 오희준 대원.

산악인 박영석 씨가 지난 5월 1일 북극점을 밟음으로써 인류 최초로 ‘산악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그가 1993년 국내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무산소 등반한 지 12년 만에 이룬 쾌거다. 산악 그랜드슬램이란 지구 3극점 도달, 히말라야 8천 미터급 고봉 14좌 완등, 7대륙 최고봉 완등 등을 모두 이루는 것을 말한다.

박영석 씨의 이번 북극 원정은 홍성택·오희준·정찬일 대원과 함께 지난 3월 9일 캐나다령 워드헌트(북위 83도3분)를 떠나면서 시작됐다. 이곳으로부터 775킬로미터 떨어진 북극점까지 짐 썰매를 끌고 섭씨 영하 40~50도의 혹한과 초속 15미터의 강풍과 싸우며 얼음바다를 걸어 나갔다.

이들 원정대가 실제로 걸은 거리는 1천500킬로미터가 넘는다. 얼음이 갈라져 바닷물이 드러난 곳 리드와 얼음 절벽인 난빙 등이 나타나면 돌아서 가야 했기 때문이다. 북극 지역은 대륙인 남극과 달리 얼음바다로 이루어져 풍향과 해류의 영향으로 원정대가 걷는 길 자체가 움직여 북쪽으로 수십 킬로미터를 올라갔는데도 실제 위치는 뒤로 밀려나 있거나 그 반대로 더 앞으로 와 있는 경우도 있다.

이번 원정대가 북극점에 도달한 것은 워드헌트를 출발한 지 54일 만인 지난 5월 1일 새벽 4시 45분(한국 시각). 1퍼센트의 가능성만 있으면 포기하지 않는다는 신조로 만난을 이겨내고 드디어 태극기를 꽂았다.

5월 12일 대한항공 편으로 귀국한 박영석 씨는 이번 북극점 정복은 “대원들이 본능적인 욕구와 타협하지 않고 꿋꿋하게 걸어준 덕분”이라고 공을 돌리며 “재작년 북극점 첫 도전 때와 작년 남극점 최단 시간 정복에 이어 이번 원정에까지 계속해서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대한항공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소감을

기사입력: 2006/12/27 [08:46]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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