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7명, 연말후유증 겪어”
졸음 참기가 제일 힘들어
 
김창호 기자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직장인 802명을 대상으로 연말연시 잦은 모임, 과도한 술자리, 신정연휴 등으로 인한 연말 후유증 경험을 묻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무려 71.3%의 직장인들이 ‘있다.’라고 응답했다.
 
후유증의 증상은(복수응답) ‘피로감에 의한 졸음’이 58.9%로 가장 많았으며, ‘업무 집중력 저하’ 57.3%, ‘과도한 피로감(무기력증)’ 56.6%, ‘과다지출로 인한 경제적 부담’ 41.8%, ‘속 쓰림 등 위장장애’ 39.5% 등이 있었다.
 
후유증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48.6%가 ‘연일 계속되는 송년 모임과 과도한 음주’를 꼽았다. 그 외에 ‘잦은 모임으로 인한 수면부족’ 19.9%, ‘새해에 뭔가 이뤄야 할 것 같은 중압감’ 10.7%, ‘상대적 박탈감, 외로움 등 자신의 처지 비관’ 10.3% 등이 뒤를 이었다.
 
연말 후유증 해결을 위한 노하우를 묻는 질문에는(복수응답) ‘무조건 푹 쉬고 좋은 음식을 먹으며 재충전을 한다.’가 47.2%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무조건 잔다(23.8%)’, ‘술자리 및 저녁약속을 자제한다(23.1%)’ 등이 뒤이어 단기간 연말모임으로 생긴 후유증인 만큼 스스로 신체리듬을 조절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 외에 ‘특별한 노하우 없다.’ 19.4%, ‘새해 소망 계획을 세워 마음을 다잡는다.’ 13.8%, ‘숙취해소만 하면 해결된다.’ 9.8%, ‘약을 먹는다.’ 4.7% 등의 의견이 있었다.
 
회식, 연말모임 문화에 대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라는 의견이 87%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변화의 방향으로는(복수응답) ‘공연, 영화관람 등 문화생활’ 38.4%,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파티’ 33.7%, ‘가벼운 음주회식’ 24.9%, ‘스포츠, 레저활동으로 대체’ 23.2%, ‘저녁식사’ 16.2%, ‘가까운 교외로 여행’ 15.6% 등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연말후유증 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들 중 44.4%는 그 이유로 ‘건강을 위해 모임을 조절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약속이 많지 않아서’ 24.8%, ‘송년 모임이 문화생활을 즐기는 쪽으로 변했기 때문에’ 13.9% 등이 있었다.
 
성별에 따른 송년 모임 대처방법을 살펴보면 남성은 59.4%가 ‘끝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는다.’라고 응답했지만 여성은 57.2%가 ‘눈치를 보고 중간에 나온다.’라고 응답해 성별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
 
사람인 김홍식 본부장은 “연말연시가 되면 잦은 술자리로 신년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스스로 신체리듬을 조절하고, 신년계획을 세우며 조용히 새해를 맞이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라고 덧붙였다.
 

기사입력: 2007/01/03 [21:33]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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