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의 민심대장정, 그 땀의 기록
길 위에서 민심을 만나다 출간
 
김창호 기자

▲환한 얼굴사진이 아니라, 흙투성이 뒷모습 그대로의 사진이 책 표지를 가득 장식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2006년 정치권의 명품이라고 불린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100일 민심대장정’을 기록한 글과 사진이 한 권의 책에 담겨 출간됐다.
 
이 책은 ‘100일 민심대장정’에 참여한 청년, 대학생이 직접 사진을 찍고 손 전지사의 글을 모아 만든 것이어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사진을 담당했던 이길남 군(26세)는 대학 휴학중에 자원봉사자로 민심대장정에 합류했다. 그는 후기에서 “셔터를 누르는 순간, 손가락 끝에서도 나의 심장이 느껴질 만큼 내 마음에 벅차도록 넘쳐나는 감동 그 자체”라고 회고하며 “그(손학규)는 지독했다. 그 자신이 민심이 되고자 했던 것 같다. 그는 내가 사진을 찍을 때나 찍지 않을 때나 똑같았다. 그의 땀에는 거짓이 없었다”고 말하고 있다.
 
“땀에는 거짓이 없습니다”라는 첫 장( ))에는 들판이나 탄광에서 땀흘리는 모습, 곤히 잠에곯아 떨어진 모습, 어린이와 뻥튀기를 나눠 먹는 모습 등 손 전지사의 꾸밈없는 모습이 수록되어 있다.
 
이어서 “민심의 바다속으로”라는 둘째 장에는 ‘100일 민심대장정’ 첫날부터 102일째 마지막날까지 날짜별로 사진과 단상, 손 전지사의 일기 등이 오롯이 이어졌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채탄작업, 수해복구, 농삿일, 공장일, 바닷일 등 많은 화제를 뿌렸던 대장정의 장면들이 파노라마처럼 생생하게 펼쳐지고 있다.
 
3장인 “땀으로 하루에 천만불을 벌다”는 경기도지사 재임기간 동안 141억불의 외자를 유치한 기록이다.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고 외국 CEO에게 열정적으로 브리핑을 하는 모습 등이 담겨있다. 마지막 장 “민심도 모르면서 무슨 정치를 해?”에는 현장의 성난 민심이 하나하나 꾸짖음으로 드러난다.
 
손 전지사는 “대한민국의 구석구석 살아 숨쉬는 삶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100일동안 많은 민심을 만났습니다. 그들이 길이었습니다”라는 말로 100일 민심대장정을 술회하고 있다. 그런 뜻을 담아 책 제목도 <길 위에서 민심을 만나다>라고 정해졌다고 한다.
 
어려운 과정에서도 책을 만드느라 수고를 아끼지 않았던 공동 참여자들과 민심대장정에 함께했던 자원봉사자들은 오는 1월 16일 손학규 전지사에게 이 책을 증정하는 행사를 가지고 손 전지사와 함께 했던 날들을 기념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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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1/08 [11:4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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