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시청시간 높을수록 책 안 읽어”
‘독서량에도 양극화 두드러져’
 
김창호 기자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리서치 전문 기관 폴에버와 함께 직장인 2,639명을 대상으로 TV시청 시간과 독서량에 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TV시청 시간이 적을수록 독서량은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하루 동안 TV를 ‘거의 보지 않는다.’라고 응답한 사람들 중에서 ‘한 달에 두 권 이상’ 읽는 비율은 45.3%이지만, ‘5시간 이상 TV를 본다.’라고 응답한 사람들이 ‘한 달에 두 권 이상’ 읽는 비율은 28.2%에 불과했다.
 
TV 시청시간과 독서 만족도의 관계도 반비례였다. ‘일주일에 두세 권’ 읽는 사람들의 66.5%가 본인의 독서량에 만족했지만, ‘일 년에 한두 권’ 읽는 사람들 중 만족한다는 의견은 5.9%에 불과했다. 이는 독서량이 많을수록 독서 만족도는 높고, TV 시청시간은 적음을 나타낸다.
 
주중 하루 평균 TV시청 시간을 묻는 질문에는 ‘2시간’이 32.7%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1시간(22.1%)’, ‘3시간(21.4%)’, ‘거의 안 본다(9.5%)’, ‘4시간(8.2%), ‘5시간 이상(6.1%)’의 순이었다.
 
주말 TV시청 시간은 이보다 많았다. 25.2%가 ‘5시간 이상’이라고 응답했으며, ‘3시간’ 23.9%, ‘2시간’ 19.9%로 그 뒤를 이었다. ‘거의 안 본다’는 의견은 5.2%에 불과했다.
 
직장인들은 연평균 9.5권의 책을 읽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일 년에 한두 권’ 23.2%, ‘한 달에 한 권’ 20.1%, ‘한 달에 두 권’ 15.7%, ‘2~3개월에 한 권’ 14.3%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전혀 읽지 않는다.’라는 의견이 9.8%나 되어, 사회 전반에 만연한 양극화 현상이 독서량에서도 나타났다.
 
책을 ‘전혀 읽지 않는다.’(258명)라고 응답한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책 읽는 것 자체를 좋아하지 않아서(29.8%)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필요성은 알지만 급하지 않아서’ 21.3%, ‘읽고 싶지만 시간이 없어서’ 19%,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13.6%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독서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93%가 필요하다고 응답해 대다수의 직장인이 독서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입력: 2007/01/18 [20:08]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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