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55.6%, “거짓말도 대화 스킬”
‘거짓말 해 본 경험 있다’, 86.7%
 
김창호 기자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적절한 거짓말이 ‘원만한 대화 스킬로 필요하다.’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직장인 1,893명을 대상으로 “직장생활 속 거짓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55.6%의 직장인이 ‘원만한 대화 스킬로 적절히 필요하다.’라고 응답했다.
 
그다음으로는 ‘가벼운 일상적인 거짓말은 괜찮다.’ 33.9%로 긍정적인 의견이 89.5%에 이르렀으며, ‘양심적으로 절대 안 된다.’ 5.4%, ‘업무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안 된다.’는 5.1%에 불과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거짓말을 해 본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무려 86.7%의 직장인들이 ‘있다.’라고 응답했다.
 
거짓말은(복수응답) ‘상사에게 보고할 때’(44.2%)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는 ‘동료와 대화할 때’ (39.8%), ‘업무를 진행할 때’ (31%) 등의 순이었다.
 
거짓말을 했던 이유는 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34.4%)’나 ‘곤란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26.9%)’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는 ‘업무와 상관없는 일이기 때문에(15.5%)’, ‘꾸중을 듣는 것이 싫어서(7.6%)’ 등이 있었다.
 
거짓말의 수위를 묻는 질문에는 ‘업무에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라는 의견이 66%로 가장 높았고, ‘선의의 거짓말’이 25.7%로 그 뒤를 이었다. ‘업무에 영향을 주는 거짓말’과 ‘상당히 큰 거짓말’은 각각 7.1%, 1.2%에 불과했다.
 
거짓말을 한 후에는 ‘약간의 가책을 느끼지만 곧 잊는다.’가 38.8%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업무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니 괜찮다.’ 30.2%, ‘상대방도 알 만한 뻔한 거짓말이라, 아무렇지도 않다.’ 16.7% 등의 순으로 나타나 대부분의 직장인이 직장생활에서의 거짓말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다.
 
한편, 직장인 86.7%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거짓말을 당해봤다고 응답했다. 또 거짓말을 당하고서 갖게 되는 느낌으로는 36.2%가 ‘상대방의 신뢰도가 떨어진다.’를 꼽았다. 그러나 그 다음으로는 ‘일상 대화 속 거짓말은 충분히 이해한다.’ 33.1%,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괜찮다.’ 23.4% 등이 뒤를 이어 긍정적인 의견이 전체의 57.6%를 차지했다. 즉 대부분의 직장인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하게 되는 거짓말에 대해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너그러운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입력: 2007/01/26 [12:54]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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