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2명 중 1명, 명절에 스트레스 훨씬 많아”
취업 때문에 우울증 겪어, 70.8%
 
김창호 기자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구직자 1,334명을 대상으로 “명절에 받는 스트레스는 평소와 비교해서 어떻습니까?”라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1.4%가 ‘훨씬 많이 받는다.’라고 응답했다.
 
그다음으로는 ‘약간 더 받는다.’ 31.2%, ‘평소와 차이가 없다.’ 13%, ‘적게 받는다.’ 4.6%로 구직자들은 명절기간 동안 평소보다 많이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살펴보면 ‘훨씬 많이 받는다.’의 경우, 남성은 54.4%, 여성은 47.9%로 남성 구직자가 여성 구직자보다 더 많은 명절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명절 스트레스가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으로는 절반이 넘는 51.2%가 ‘친지들과의 만남을 피하게 된다.’라고 응답했다. 그다음으로는 ‘반드시 취업을 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17.8%, ‘자신감 상실로 취업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14.2% 등이 있었다.
 
구직자들은 명절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취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때문에 우울증을 겪은 경험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0.8%인 945명이 ‘있다.’라고 대답했다.
 
이를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은 74.7%, 남성은 67.4%로 여성이 남성보다 취업으로 인한 우울증 경험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우울증 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무려 78.3%가 ‘긍정적이다.’를 선택했다.
 
그러나 취업 때문에 우울증을 겪은 경험이 있는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우울증 해결 방법을 물었을 때는 ‘혼자서 해결했다.’라는 응답이 60.6%로 가장 높았다. 반면, ‘진료, 약물치료를 받았다.’ 2.2%, ‘전문가와 상담을 했다.’라는 응답은 0.7%에 불과해 생각하는 것과 실제 행동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취업 실패를 비관해서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라고 대답한 응답자는 27.8%나 되었다.
 
사람인 김홍식 본부장은 “구직자들은 취업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명절에는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사람들과의 만남이 어색할 수 있지만, 취업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기회로 삼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라고 덧붙였다. 
 

기사입력: 2007/02/20 [08:36]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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