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유린 불사하는 개종교육 누구를 위한 교육인가?
기독교에서 개종교육 받으면 기독교(?)
 
김금희 기자
지난 17일 정오 서울 서대문구에 소재한 경찰청 정문 앞에서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이하 ‘강피연’)은 불법 강제개종교육의 피해를 호소하고 이의 근절을 위하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지난 13일 청와대, 16일 대법원에 이어 오는 19일 검찰청과 이후 주요 언론사 앞에서도 기자회견을 계속할 예정이다.

▲  ▲ 강제개종교육반대 1인 시위모습 ©김금희   


강제 개종교육의 피해자중 대표로 나온 임◯◯(35세) 씨는 당시 임신 6개월의 임산부였던 상황을 떠올리며 억울한 심정을 이렇게 토로했다. “찌는 여름날 창문도 꽁꽁 닫아놓은 채 딱딱한 의자에 앉혀 화장실도 가지 못하게 하였고,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씻는 것도 허락하지 않았다”며 “첫째 아이 목소리를 한번만 듣게 해달라고 애원했을 때 ‘이것도 개종교육의 한 과정’이라며 철저히 묵살했다”



▲   강제개종교육 규탄및 개종목사 처벌촉구 기자회견문 낭독 © 김금희  


또한 호소문을 통해 개종 목사들은 법에 저촉되지 않도록 부모, 형제를 시켜 몰래 수면제를 먹이고 손발에 수갑을 채우고 핸드폰을 빼앗고 입에 테이프를 붙여 납치한 후 독방에 감금시키고 심지어 화장실을 오갈때마다 따라다닌다”며 인권유린 현장을 떠올리게 했다



▲   피해자 대표(광주광역시 북구) 임00씨 호소문 낭독 © 김금희  


그동안 한기총 소속 개종목자들은 자의적으로 규정한 ‘이단’에 속한 기독교인들의 가족들에게서 돈을 받고 종교의 자유를 부정하는 개종 상담을 해 왔으며, 또한 가족들을 이용하여 사전에 주도면밀한 계획을 세워 외딴 지역으로 데리고 가 장기간에 걸친 개종교육을 받게 하는 등 심각한 인권유린 행위를 자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 피해자 대표 임00씨 인터뷰중     ©김금희


이과정에서 강제개종교육 피해자는 좁은 공간에서 감금당한 채 갖은 폭언과 폭행을 당했으며, 특히 여성이나 학생의 경우 더욱 인권유린적 만행이 자행되었고, 교육이 끝난 이후에도 개종목자들에게 종용당한 가족들과 생이별을 하는 등 가정파괴의 고통을 겪고 있다. 이러한 심각한 가정파괴 및 개인의 생존권 자체를 위협하는 강제개종교육의 실태는 이미 KBS, SBS등의 주요 언론매체를 통하여 여러 차례 보도된 바 있다.

▲   서울경찰청 주변전경 ©김금희  

종교의 자유가 있는 대한민국에서 인권유린ㆍ종교탄압적인 강제개종교육의 피해를 호소하며 이의 철폐를 주장하는 강피연의 이 같은 행보에 책임 있는 국가기관 및 한기총 등 기독교 단체에서 어떠한 해법을 제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사입력: 2011/05/18 [19:11]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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